▶ 첨가물 넣으면 칼로리 ‘쑥’ 오히려 ‘다이어트 적’
▶ 골다공증·혈압엔 독… 우울증·유방암 발병 낮춰
일상이 되어버린 커피.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정한 양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졸린 잠을 깨우려고, 점심식사 후에는 수다를 곁들여, 저녁 회식 후에는 입가심으로. 그야말로 커피는 우리 생활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치고 힘들 때 맛보는 커피 한 잔은 생활의 활력 자체다. ‘커피 없이는 못 살겠다’는 요즘 현대인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한다는 커피에 대해 제대로는 알고 있는 것일까. 커피 종류별 칼로리와 원산지별 커피의 특징,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커피의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되도록 아메리카노
커피는 카페인은 지방을 분해하고 체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통한다. 하지만 이는 순수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실 때 이야기다. 설탕과 크림, 초컬릿 등 각종 첨가물이 섞이다 보면 어느 새 칼로리는 껑충 뛰어오르게 마련.
스타벅스에서 판매중인 메뉴를 기준으로 칼로리를 살펴봤다. 그나마 칼로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메뉴라면 에스프레소다.
8온스 기준 5칼로리 정도다. 하지만 인기 메뉴일수록 칼로리가 장난이 아니다. 16온스 기준으로 카페 라테는 130칼로리, 카페모카는 260칼로리, 화이트 초컬릿 모카는 350칼로리나 됐으며 윕크림이 포함된 모카 프라푸치노는 무려 410칼로리에 달한다. 이는 아이스카페 아메리카노 40잔과 같은 수치다.
이외 화이트 초코모카 350칼로리, 초컬릿 크림 칩 프라푸치노도 380칼로리로 모두 고칼로리 메뉴다. 특히 윕크림을 추가할 때마다 60~80칼로리 정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전문가들은 “커피 본연의 맛을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되도록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커피 종류별 특징
▲콜롬비아 커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대명사다. 진한 향과 묵직한 맛, 균형 잡힌 산도를 자랑한다. 달콤한 초컬릿과 카라멜, 과일 향을 풍기며 신맛과 달콤한 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하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브라질 커피
쓴맛, 신맛, 구수한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브라질산 원두커피는 대부분 저지대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돼 중성적인 맛을 지닌다. 이런 점으로 인해 여러 산지의 커피를 섞는 블렌딩용으로 적합하며 서로 다른 커피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에티오피아 커피
산뜻한 신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같은 에티오피아 커피라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남부의 경우 꽃향기와 달콤한 맛이 특징인데 반해 서부산은 과일의 상큼한 맛과 풍성한 향미, 동부의 고지대는 중간 정도의 신맛과 풍부한 농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과테말라 커피
한마디로 타는 듯한 향의 ‘스모크 커피’ 의 대명사다. 이는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되는 데도 이유가 있다. 이 중 안티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두는 비옥한 토지, 일정한 일교차 등 좋은 기후조건을 갖춰 고급 스모크 커피로 유명하다. 알맞은 산도와 달콤한 맛, 생동감 있는 아로마 향이 특징이다.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어차피 기호품으로 마시는 커피.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을 터. 그렇다면 커피는 건강에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는 법. 커피의 명과 암을 알아본다.
▲이런 사람엔 해롭다
위산과다가 있거나 위궤양,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커피를 피해야 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위벽을 자극해 위산이 많이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도 자제하는 게 낫다. 카페인이 장에서 칼슘 흡수를 막고 소변으로 칼슘이 빠져나가도록 해 점차 골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방광염 환자들의 경우 커피를 자주 마시면 방광 근육을 자극해 소변을 더 마렵게 한다. 커피는 방광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카페인이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 하루 5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압이 높아진다는 것. 특히 평소 혈압이 높을수록, 나이가 젊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임산부의 경우 하루 7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금물. 섭취된 카페인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 보통 사람에 비해 두 세배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 이럴 때는 도움 된다
커피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커피가 심장병이나 우울증, 파킨슨병 등의 위험을 줄이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담석증의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눈길을 끈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매일 4잔의 커피를 마시는 남성과 여성은 담석증 발생 확률이 각각 45%, 25% 낮았다.
폐경기 여성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카페인이 에스트로겐 분비를 줄이고 프로게스테론 분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또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 혹은 두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유익하기도 하다. 커피를 마시면 기억력, 추리력 등이 향상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피로감을 줄이고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단 커피를 마시고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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