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트롤 능력 떨어지지만 대부분 중독자 자각 못해
▶ 일상생활에 지장 주기도
초기 치료 위해 주변의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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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초기 자각을 외면하다가 심각한 중독에 빠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각종 중독에 빠져 일상에 지장을 주는 순간에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중독사례는 ‘알콜, 도박, 약물, 게임’ 등이다. 실제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는 상반기 상담사례 79건 중 약물 등 마약(42%), 도박(30%), 알콜(14%), 게임(11%) 중독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로 여성보다 4배 가까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서는 청소년 마약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백남원 목사(모닝스타 회복선교센터)는 “마리화나등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북가주에서 호기심과 스트레스로 인해 이른 나이부터 약물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내 아이는 아닐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부모들이 적극 나서 사전 예방과 중독치료등에 대한 지식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중독 예방은 당사자의 ‘자각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초기 대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박, 알코올, 약물등 각종 중독치유 상담 기관을 보유하고 있는 케어 중독치유예방협회의 토니 리 회장은 “하지 말아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손이 가게 되고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중독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본인은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중독에 빠지는 이들은 초반 알콜, 도박, 약물, 게임 등에 집착하고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약물을 찾을 경우, 우선순위를 매길 때 일상에서 해야 할 일이 뒤로 밀릴 경우, 특정행위를 위해 돈을 자꾸만 쓰려고 할 때는 중독 초기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독 초기증상일 때 당사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중독증상은 상담으로 치료하고 중독에 따른 신체적 금단증상은 쾌감이나 동기를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주 목요일 구세군 상항 올네이션스 교회에서 회복축제를 열고 있는 오관근 사관은 “자체 개발한 중독을 판별할 수 있는 20개의 질문사항중 8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초기 중독자로 판별한다”며 “정도에 따라 입원과 약물치료, 구세군 ARC중독 회복센터 프로그램 이수, 회복축제등 3단계로 나눠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중독 상담 문의
▲케어 중독치유예방협회(www.carearpc.org): (408)316-4834, (678)431-6600
▲구세군 상항 올네이션스교회 회복축제: 오관근 사관(415)407-4889
▲모닝스타 회복선교센터 단도박 모임: 백남원 목사(510)673-8584
<김동연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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