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워싱턴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거리 광고판을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뉴욕에서 광복 70주년 경축 거리 광고판 등을 자비로 설치해 화제를 모은 한태격 씨(70)가 이번에는 워싱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환영 광고판 설치를 추진 중이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 씨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거리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미 광고판 디자인을 마쳤으며 워싱턴에서 가장 상징적인 도로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선상의 버스 정류장에 광고판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씨는 이를 위해 연방의회와 백악관을 연결하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대한 현장 답사까지 마쳤으며 백악관에서 가장 가까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선상의 3개 버스 정류장 중 한군데에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16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 환영 광고판은 한글과 영어로 제작되며 D.C.정부와의 사용 협의 및 계약을 거쳐 설치되게 된다.
한 씨는 “이미 준비는 대부분 완료됐으나, 광고판을 설치하는 데는 상당한 경비가 소요되는데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뜻있는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태격 씨는 서울고와 고려대 상대를 나와 은행원으로 재직했으며, 독일 주재원으로 있다 귀국한 직후인 1984년 도미했다. 뉴욕시 광고 제작 대행업체인 브리지 엔터프라이즈를 1987년 창업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 씨는 2011년 뉴욕의 맨해튼 32가 브로드웨이 선상 전화박스에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광고를 낸 이래 자비를 들여 다양한 거리 광고판을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NLL(북방한계선)이 대선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2012년에는 ‘서해 5도는 공해가 아니다’라는 광고를 게시했으며 2012년 19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날에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당선 축하’ 광고를, 지난 2월엔 ‘통일은 대박’이라는 광고를 7개 국어 카피로 올리기도 했다. 또 타임스스퀘어 거리에 ‘김치 광고판’을 올리고 지난 13일에는 광복 70주년을 경축하는 광고판을 플러싱 한인타운 중심가 두 곳에 설치해 관심을 모았다.
한태격 씨는 “몸은 해외에 있지만 마음은 조국을 버릴 수가 없다”며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잘 되라는 애국의 마음으로 거리 광고판을 설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212)541-750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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