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하락•경제침체 우려로 2년 간 부동산 구입에 6억달러
지난 몇 년 새 베이지역 주택구입에 천문학적 숫자를 퍼부으면서 주택 및 상업용 건물 ‘사재기’를 주도했던 중국인들이 자국 내 계속되는 주가하락 등 중국발 쇼크로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리얼 캐피탈 에스테이트가 24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해외 중국인들이 6억달러 이상을 베이지역 부동산 구입에 사용했다며 로컬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KPIX 방송은 이처럼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던 막대한 ‘중국 머니’가 최근 줄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전했다.
팔로알토 디론 부동산의 켄 디론 대표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이와 연관된 최근 미 주식시장의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디론 대표는 “우리 부동산을 찾는 고객의 20%가 중국인이고, 이들의 상당수가 최고가를 제시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주로 현금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상대하는 중국인 고객의 현 경향을 봤을 때 아직 미국의 주택이나 건물 구입에 강한 열망을 갖고는 있지만 이전과 같이 최고가를 제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가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식 시장이 24일(중국시간) 정부의 계속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급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1.54% 떨어지면서 6월 말 증시 폭락 기록에 육박했다.
디론 대표는 “이로 인해 외국인 바이어의 14-20%가 감소할 걸로 본다”며 “하지만 베이지역 주택 시세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간신히 7%를 유지할 정도로 경기지표가 크게 부진해진 상황이고 경기의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혀,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