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균형 깬 만루포…시즌 15홈런 목표 달성
▶ 파이리츠, 레즈에 5-4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강정호(오른쪽)가 먼저 홈인한 그레고리 폴랑코(왼쪽부터)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축하를 받으며 홈 플레이드를 밟고 있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승부를 결정지은 장쾌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이틀 연속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해 목표로 삼았던 시즌 15호 홈런을 달성했다.
9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강정호는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 레즈의 우완선발 키비어스 샘슨의 5구 시속 93마일짜리 몸쪽 빠른 볼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레프트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만루 홈런이자 올해 파이리츠의 첫 만루포이기도 했다.
전날 비거리 472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으로 시즌 14호 아치를 그렸던 강정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전 목표로 내세웠던 ‘15홈런’을 채웠다. 또 한꺼번에 타점 4개를 추가해 시즌 타점도 56개로 늘렸다.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87로 전날 .288에서 약간 내려갔다.
강정호의 대포 한 방으로 단숨에 5-1 리드를 잡은 파이리츠는 이후 레즈에 7회 1점, 8회 2점을 내주고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끝내 5-4 승리를 지켜내며 3게임 시리즈를 2승1패로 따냈다.
이로써 파이리츠는 올해 레즈를 상대로 5번째 시리즈에서 첫 시리즈 승리를 따내며 시즌 맞대결에서 6승9패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날 앞선 타석에서 3루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장쾌한 아치를 그리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메이저리그 첫해 홈런을 딱 15개만 때리겠다고 말했던 강정호는 이제 그를 뛰어넘어 일본프로야구 거포 히데키 마쓰이가 지난 2003년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뉴욕 양키스에서 기록한 16홈런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쓰이는 그해 타율 .287,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는데 초반부터 중심타선에 배치된 탓에 타점에선 강정호에 크게 앞서지만 타율은 현재 똑같고 홈런 페이스는 이미 마쓰이를 추월한 상태다.
아시아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최다홈런 기록은 지난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겐지 조지마가 기록한 18개로 강정호는 그 기록도 충분히 욕심내볼만한 위치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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