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카라바크에 3-1 역전승…유로파리그 서전 승리
손흥민이 홈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3)이 새로운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몸값 가치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벌어진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8분과 30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2-1로 뒤집은 토트넘은 후반 41분 에릭 라멜라가 쇄기골을 뽑아 3-1로 승리, 조 선두로 나섰다.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쓴 2,200만파운드(3,430만달러)의 이적료 가치를 입증한 활약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벤치에 앉은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토트넘이 그룹 최약체로 지목됐던 카라바크에게 전반 7분만에 페널티킥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토트넘이 잦은 패스미스에 상대 역습 허용으로 다소 불안한 리듬을 타던 가운데 전반 16분과 24분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2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그를 놓치자 골문 앞에서 코너킥을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내며 이적 후 첫 골을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30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델리 알리에 절묘한 킬패스를 연결했고 볼을 잡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알리가 내준 리턴패스를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탑슛으로 연결,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원정경기로 치른 선덜랜드와의 EPL 데뷔전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현지언론의 혹평을 들었으나 이날 2차전에서 킬러의 향기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EPL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손흥민이 후반 23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필드를 나설 때 토트넘 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로 EPL 2차전을 치른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