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국면에 들어갔던 레지오넬라균이 뉴욕시내에 또 다시 창궐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보건국은 28일 브롱스 모리스팍에서 레지오넬라 감염자 7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들은 현재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국에 따르면 감염자의 나이는 45~75세로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 21일 발견됐다.
감염자 중 3명은 모리스팍 거주민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4명은 친구나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모리스팍에 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는 지난 7월10일 첫 레지오넬라균 환자가 발생한 이후 8월 말까지 1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레지오넬라균의 진원지로 알려진 대형 건물의 냉각탑의 청결 상태를 개선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규제안을 마련<본보 8월19일자 A1면>한 바 있다.
이후 시보건국은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태의 발원지로 알려진 사우스브롱스 지역에서의 감염종식을 선언하는 등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이번에 또 다시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나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항생제 복용 등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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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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