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라인업 몽땅 바꿔도 경기력은 그대로
▶ 올해 A매치서 14승3무1패, 15경기 무실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한국축구의 체질을 뿌리채 바꿔놓았다. <연합>
슈틸리케호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13일 자메이카를 3-0으로 완파한 슈틸리케호는 이로써 올해 치른A매치 18경기에서 단 1패(호주와아시안컵 결승)만 당했을 뿐 14승3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중 15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끈끈한 조직력이 절정을 향해 가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선수 구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을제외한 9명의 새 얼굴을 내세워 자메이카와 맞섰다.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깜짝’ 출격시켰고, 왼쪽 날개에는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먼저 내세웠다. 사실 쿠웨이트 원정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치른 경기에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완전한 새로운 라인업과 중동 원정에서 돌아온 피로에도 불구, 팀의 경기력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높은 수준이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이 “누가 나가더라도 제몫을 해준다”고 만족해 했던 것처럼 선수들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의 달라진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한 선수들마다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각포지션별로 주전경쟁 구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앞으론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젠 거의 동급의 전력을 지닌 대표팀을 2~3개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을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발) 11명 선수만이아닌 전체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완벽한 승리였다”면서 “올해14승3무1패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이뤄낸 기록이란 점이 고무적이다. 놀라운 건 1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예전에도 이런 기록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부심을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팀이 더나아지기 위해서는 오늘 같은 A매치가 필요하다. 익숙지 않은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면서 “강한 상대와 경기할 경우 패배 가능성도 높지만 그런 대결들이 더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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