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7)가 내년 시즌에도 2선발 잭 그레인키, 돈 매팅리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커쇼는 지난 15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2-3으로 패한 뒤 다저스 독점 중계 채널인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조기 탈락의 아쉬움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함께 드러냈다.
커쇼는 "올해도 너무나 빠르게 끝나버렸다. 이렇게 빨리 끝날 것이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받아들이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며 "라커룸을 정리할 때면 우울해진다. 동료와 8개월을 함께 보냈는데, 이제 4개월을 그들 없이 보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커쇼는 실망감에 젖어 있기보다는 올해 비록 실패했지만, 내년 시즌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는 "매년 다르지만 올해는 훨씬 즐거웠다. 브렛 앤더슨과 브랜든 매카시라는 새로운 투수들을 알게 됐고, 류현진이 성실하게 재활하는 모습도 확인했다"며 "(잭) 그레인키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는 그가 잔류하길 바란다. 그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1년을 우리가 더 함께 한다면 뭔가 특별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곧 FA로 풀리는) 그레인키가 돌아오길 바란다. FA 시장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내가 이곳에 오길 원하는 선수는 단연 그레인키"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돈 매팅리 감독의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아 있으나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팀 내 입지가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커쇼는 "나는 도니(매팅리 감독의 애칭) 편이다. 나는 도니를 좋아한다. 그가 돌아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이후 첫 3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가을 야구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그런 이미지도 어느 정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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