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한국선수론 첫 일본시리즈 MVP 등극, 5차전서 선제 투런포…시리즈 5할 8타점 맹위
▶ 소프트뱅크, 야쿠르트에 4승1패로 2연패 성공

일본시리즈 MVP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대호. <연합>

이대호가 4회초 1사 만루에서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
코리안 거포 이대호(33)가 일본시리즈에서 불같은 맹타를 휘둘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로 뽑혔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선제 결승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의 5-0 승리에 기폭제 역할을 해냈다. 이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시리즈를 4승1패로 끝내며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전신인 난카이, 다이에 호크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7번째 우승이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1포볼 1사구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로 나서 홈런 2방 포함, 타율 5할(16타수 8안타)과 8타점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치며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2차전에선 선제 투런포, 4차전에선 1회초 선제 적시타를 때린 이대호는 최종 5차전에서 결승 투런홈런까지 3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목에 담 증세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서 5회초 교체된 3차전을 제외하고 ‘이대호의 일본시리즈’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지금까지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이승엽(2005년, 2009년), 이병규(2007년), 김태균(2010년) 등이 있었으나 2년 연속 우승은 이대호가 처음이다. 물론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도 최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도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큰 무대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정규시즌에서 4번을 맡았던 우치카와 세이치가 갈비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고전이 예상됐으나 이대호가 4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5경기 만에 정상등극을 확정지었다.
이대호는 정규시즌엔 141경기에서 타율 .283,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는데 타율은 2012년 일본 진출이후 가장 낮았지만, 홈런과 타점은 일본 무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1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센터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초 1사 3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0의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 카운트 2-1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4구째 몸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파울폴 위를 넘어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야쿠르트는 비디오 판독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기선을 제압한 소프트뱅크는 5회초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9회 1점을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프트뱅크 마운드는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의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에 이어 모리 유리토(1이닝)-에디슨 바리오스(1이닝)-데니스 사파테(1이닝)가 이어 던지며 야쿠르트 타선을 틀어막고 시리즈 최종전을 기분좋은 셧아웃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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