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일본전 완패 인정…패배 빨리 잊어야“
▶ 프리미어12

한국의 김인식 감독이 9일 대만에 도착,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
야구 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에 영패의 쓴맛을 본 한국 대표팀이 다음 결전지인 대만에 입성했다.
일본 삿포로돔에서 치러진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한 대표팀은 9일 일본을 떠나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으로 게이트를 빠져나온 대표팀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프리미어12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2년마다 치러오던 야구 월드컵을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새로 창설한 대회다.
12개 참가국은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예선 라운드를 벌이고,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대만에서는 예선 라운드와 8강전이 펼쳐지고,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은 대회 개막전이 펼쳐진 일본으로 다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IBAF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비록 일본(1위)과의 첫 판에서는 패했으나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 등 B조 예선 남은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둬 8강 토너먼트에 반드시 진출한다는 각오다.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일본에 비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 또는 마이너리거들로 대표팀이 구성된 만큼 한국은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단 2안타를 뽑는데 그치는 등 산발 7안타로 영패를 당한 한국으로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전으로 승리해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 도착 후 인터뷰에서 일본전 완패를 인정하면서 “일본전 패배를 빨리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우리 KBO 리그에서 (일본전 선발인 오타니 쇼헤이) 정도의 공을 쳐보긴 어려웠다”며 “오타니는 평소 때보다 구속이 3~4㎞는 올라온 것 같았다. 포크볼도 그립을 완전히 끼고 던지는 것과 살짝 걸치고 던지는 것, 이렇게 2가지를 쓰더라. 지긴 졌어도 그런 공을 쳐봤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대은과 장원준, 두 투수 중에서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을 정할 것”이라며 “선발이 6회까지만 던져주면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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