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시의회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주민회의가 이번 주 토요일 개최된다. 한인 밀집지역인 시 북서쪽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14일 오전 10시30분 서니힐스 하이스쿨에서 열리며 한국어 통역도 제공된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도로보수에서 학교 앞 교통안전, 상가와 주택가 치안에 이르기까지의 주요시정에 보이스를 반영하려면 우리 동네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돼야 하는지에 적극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금년 봄 한인과 민권단체가 제기한 선거구 분할요구 소송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어온 풀러튼 시 선거구 개편여부는 내년 11월 주민투표에 회부될 예정이다. 그동안 풀러튼 시는 소송당사자들과 협의를 통해 지난 7월 발표한 합의안에 따라 선거구 개편안을 확정짓기 전 수차례의 주민회의와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토요일 주민회의는 이렇게 마련된 소중한 기회 중 하나다. 현재 단일선거구인 풀러튼 시의회 선거구를 분할하여 지역구 선거제를 도입할 경우, 어떻게 나뉘며,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민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10월말에 공개된 선거구 분할 샘플안 5개에 대한 장단점도 배경설명과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인이 밀집한 북서쪽은 5개 샘플안 모두에서 1지구에 속해 있다. 약 14만명 플러튼 인구 중 아시아계는 25% 안팎인데 비해 이번 샘플안들의 1지구 내 아시아계 인구는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59%에 이른다. 시 전체 아시아계 인구 중 한인은 약 50%인데 1지구 내 한인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선거구 개편이 아시아계, 특히 한인의 정치력 신장에 얼마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지,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뒷받침해주는 통계다.
풀러튼 한인커뮤니티는 처음부터 한인표를 최대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선거구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주민회의와 공청회 적극참여다. 한번 획정된 선거구를 소수계가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재조정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4개의 선거구로 쪼개진 채 수십년 재조정 노력에도 통합이 요원한 LA 한인타운 시의회 선거구가 그 생생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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