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학대는 노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악화를 초래,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고령 인구가 늘고 그만큼 노인 대상 범죄도 늘고 있다. 60세 이상 연령층 중 학대 피해자는 적어도 10명에 한명 꼴. 노인 학대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인식을 바탕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100세’를 사는 장수시대이다. 그렇다고 장수가 축복만은 아니다. 노년에 예외 없이 따라붙는 것은 고독과 질병이다. 외로움이 깊어 아무에게나 의지하고 싶고, 정신적 육체적 지병으로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극도의 무력함을 틈타 노인 학대는 일어난다. 노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상처를 주는 행위, 경제적 착취나 사기 행각, 유기나 방임 등 학대의 형태는 다양하다.
뉴 잉글런드 의학저널이 11일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피해자 신고 기준, 노년층 10명중 한명은 학대를 경험한다. 노인 학대 피해자의 상당수가 치매 환자이거나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실제 피해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가해자가 주로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라는 사실이 실태 파악을 더욱 어렵게 한다.
노인 학대 방지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학대에 대한 인식이다. 특히 경제적 착취나 사기행각의 경우 이에 대한 인식이 있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메디케어 변경 시즌을 틈탄 사기, ‘거액 당첨’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 개스나 전기회사 직원 사칭 사기, 이성친구로 접근하는 사기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녀가 노부모의 부동산이나 생활비를 빼앗는 행위 역시 노인 학대이다.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
노인 학대는 장기적으로 소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돌봐주는 가족 혹은 양로원 직원이 가해자일 경우, 노인들은 입을 열 수가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이다.
노인 학대는 범죄행위이다. 내가 해서는 물론 안되고, 남이 하는 것을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학대의 징후가 보이면 신고해야 한다. LA 카운티는 핫라인(1-877-477-3646)을 가동 중이고, 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국어 전화 신고를 받는다.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신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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