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레스 벤치코치 로버츠, 신임 사령탑 공식 임명
▶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일본 오키나와서 출생, 다저스 선수로 뛰고 지휘봉 잡은 4번째 사례

다저스에서 3년간 센터필더로 뛴 데이브 로버츠 신임감독은 다저스 역사상 첫 소수계 감독이자 선수로 뛴 뒤 감독 지휘봉을 잡은 4번째 감독으로 기록됐다.
전 샌디에고 파드레스 벤치코치 데이브 로버츠(43)가 공식으로 LA 다저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됐다.<본보 23일자 B3면 보도>
다저스는 23일 단 매팅리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 상태였던 감독직에 로버츠가 선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버츠는 LA 다저스 역사상 10번째이자, 구단 역사를 통틀어 28번째 감독이 됐으며 특히 다저스 역사에서 첫 소수계 감독이 되는 새 역사를 썼다. 로버츠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생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다저스의 새 감독으로 데이브 로버츠를 영입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정말 놀라왔고 선수와 코치로서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그가 우리의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가져다줄 적임자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로버츠는 지난 2년간 파드레스의 벤치코치를 역임했고 그 이전에선 파드레스의 프론트 오피스와 1루 코치를 맡은 바 있다. 로버프는 “재키 로빈슨, 로이 캠퍼넬라, 샌디 코팩스, 모리 윌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히데오 노모 등 다저스는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구단”이라면서 “그런 다저스의 감독으로 임명된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정말로 평생 한 번 얻을 기회이고 영광”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로버츠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다저스에서 주전 센터필더로 활약하며 총 302게임에서 타율 .262를 기록했고 특히 143개의 도루 시도로 118개의 도루를 기록, 82.5%의 놀라운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역사상 다저스에서 선수로 뛴 뒤 지휘봉을 잡은 가독은 타미 라소다와 빌 러셀, 글렌 호프만에 이어 로버츠가 4번째다.
선수로서 로버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9회 드라마틱한 2루 도루에 성공시키며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역사적인 기적을 일구는데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레드삭스는 여기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1918년 이후 86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복귀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끝낸 바 있다.
샌디에고에서 성장해 UCLA를 졸업한 로버츠는 지난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99-2001)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 다저스(2002-04), 레드삭스(2004), 파드레스(2005-0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08)까지 10년간 빅리그에서 뛰었고 생애 통산 타율 .266과 24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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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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