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윤 터프츠대 교수 평통 강연회...“북한 금융제재 법안 통과돼야”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더라도 금융제재 등 힘을 바탕으로 대북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 대학 플레처 외교전문대학원 교수는 23일 타이슨스코너 소재 쉐라톤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평통 대북 정책 강연회’에서 “북한에 대해 포용하고 협상해야 하지만, 힘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대북정책을 포용이냐 제재냐 또는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이분법으로 해서는 안된다”면서 “관여는 하되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 교수는 “북한은 인권을 유린하고 불법금융에 의존하면서 당국이 마약을 제조하고 화폐를 위조하는 국가”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취약점인 불법금융 의존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미 의회에는 북한 금융제재 법안이 상정돼 있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은 효과적으로 북한을 제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황원균)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북한의 도발이 장기적 전략에 따라 아주 치밀하게 계획돼 이뤄져 왔으며, 북한이 외부에서 잘 대해준다고 해서 거기에 맞춰서 자신들의 도발 계획이나 정책을 바꾸지는 않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북한이 중국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말을 듣는 척만 하지 독자적으로 행해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5억달러를 송금하면서까지 하는 방법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미국)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리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한 서울(한국 정부)의 비전을 매우 강하게 지지한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강연회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남북한 통일을 기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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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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