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창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선관위의 일괄사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대책위 구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회장후보 등록 공고에 회칙에도 없는 입후보 자격 규정 삽입”
“우태창 현 회장이 3년봉사 강조해 넣게 된 것...공정성에 문제”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 선거가 회장 입후보 등록 마감을 3시간여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전원이 일괄 사퇴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병국 선거관리위원장은 30일 오후 최영웅, 김인덕, 최희대, 장미선 선관위원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우태창 회장의 공정성 문제를 들어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애난데일의 한 제과점에서 우태창 노인연합회장을 만나 회장 선거에 등록한 양선영 현 워싱턴탁구협회장(76)과 박남배 애난데일 노인아파트 상록회장(68)의 등록금과 서류 일체를 넘겼다.
김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후보 등록 공고에 회칙에도 없는 ‘노인연합회에서 3년 이상 봉사한 자’ 입후보 자격규정을 넣다보니, 이것이 문제가 돼 선관위원 전원이 일괄 사퇴했다”면서 “우태창 노인연합회장이 이 문제를 강조해 선거 공고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공고대로 한다면 양선영 후보와 박남배 후보 모두 자격이 안된다”면서 “이번에 우태창 현 회장이 3년 봉사를 강조한 것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넣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관위 일괄 사퇴에 앞서 노인연합회에서 오랫동안 고문으로 활동해온 연규홍 전 6.25 참전 유공전우회장이 후보자 등록을 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자 우 회장은 곧바로 펠리스 식당에서 연규홍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일괄사퇴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향후 회장 선출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회장은 “선관위 공고에서 ‘노인연합회에서 3년 이상 봉사한 자’가 들어간 것은 내가 선관위원장에게 이를 강조했고 선관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래도 노인연합회에서 회장 직을 하려면 3년 이상은 봉사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3년이라는 기간을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 회장의 기자회견에는 선관위원직에서 사임한 최희대 씨와 장미선 씨가 참석, “이번에 출마한 두 후보의 추천서는 추천을 한 사람이 똑같고 추천서를 쓴 필적도 같다”고 주장했다.
회칙에는 한 이사가 두 명 이상을 추천하는 복수추천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 규정은 없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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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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