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숙원이던 첫 승 올린 대회도‘마라톤 클래식’ “정말 내 애기 같았어요… 내년엔 더 큰 꿈 꿀 것”
▶ LPGA투어 31개 대회 개근한 최운정 스토리

최운정은 올해 157번째 LPGA투어 출전에서 첫 승을 올리며 숙원을 풀었다.
올해 LPGA투어의 최고 스타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였다. 하지만 리디아 고나 박인비도 전혀 범접할 수 없었던 기록을 세운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기록을 세운 최운정(25)이다.
최운정은 올 시즌 LPGA투어로 열린 31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전 경기 출장은 최운정이 유일하다. 지난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LPGA투어 출전대회 1위를 지켜가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7개, 28개 대회에 나서며 전 경기를 소화했고, 2014년에는 1개 대회만 건너뛰고 31개 대회에 나선데 이어 올해 다시 31개 전 경기를 뛰었다. 사실 투어 시즌 전 대회를 출전하는 것은 웬만한 선수들은 생각도 하지 않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최운정은 그 과정을 즐기고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열린 이벤트 골프대회인 ‘ING 챔피언스 트로피’가 끝난 뒤 만난 최운정은 “전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체력이 되고, 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다니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또 “다른 선수들은 한국투어, 일본투어, 유럽투어도 뛰는 저는 LPGA투어에만 전념하니 가능한 일”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힘들기는 하다.
그런데 부상을 당하거나 경기를 못 뛸 정도로 아픈 적이 없었으니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며 “워낙 제가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하고, 매주 새로운 장소에 가서 좋은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게 웃었다.
LPGA투어는 지난 달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운정의 마라톤은 계속된다’며 그의 꾸준한 활동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꾸준하게 대회에 개근하던 최운정은 ‘156전 157기’ 끝에 올해 7월 오하이오주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우승한 대회의 이름도 마침 ‘마라톤 클래식’이었다.
최운정은 “우승을 하고 나니 대회 이름이 마라톤이더라”면서 “정말 제 얘기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내가 가진 골프 재능은 ‘지구력’ 하나밖에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것이 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투어 대장정을 완주한 최운정은 현재 한국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ING 챔피언스 트로피와 고려대 동문 자선 골프대회 등 이벤트 대회에도 참석하고, ‘1일 경찰’ 체험도 할 예정이다. 최운정의 캐디이자 투어 동반자인 그의 아버지기 경찰 출신이다. 최운정은 “아직 고려대 재학 중이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학교에 열심히 다니며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시즌도 서서히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목표가 상금 20위, 1승이었는데, 딱 그 목표대로 이뤘다”며 “내년에는 좀 더 큰 목표를 세워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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