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탕한 박병호 미국 진출은 내 선택…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

박병호가 돌아서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 취재진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빨리 성공적으로적응할 것인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반면 한국 취재진들은 계약조건이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질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넥센의 팀 동료였고 후배였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거론하며 좋은 성적을 자신했고 계약조건에 대해선“ 분명히 아쉬움은 남지만 미국 진출은 내가 선택한 것으로 전혀 문제없고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한다”고 호탕하게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계약 조건에 만족하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란 제도를 좀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지만,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에서 얘기를 듣고 미국으로 넘어왔기에 전날기분 좋게 사인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가 열린다. 그럼에도아쉽지 않나.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FA시장에 나오면서 거액의 계약이이뤄지고 있다. 건방진 얘기일 수도있으나 야구 인생에서 한국에서만뛰느냐, 일본 또는 미국 야구도 경험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돈을 바랐다면 한국에 남아서 더 많이 벌었겠지만, 미국에 나오기로 한건 내 선택이다.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삼을 것도 없다. 전혀 문제없고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한다.
-미국에 오기 전 들은 계약 조건이계약 과정에서 달라진 게 있나.
▲달라진 내용은 없다. 이미 그런내용을 알고 출국했다.
-홈구장 타깃필드를 본 소감은.
▲어제 야구장을 봤는데 정말 아름답다. 확실히 시설이 잘 갖춰졌다.
정말 많이 설렌다. 눈으로 야구장이덮인 바람에 타석에 서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앞으로 일정은.
▲어제 살 집을 구경했는데 매물이 없어 계속 물색 중이다. 괜찮은 주택을 봤는데 너무 비쌌다.(웃음) 언제한국으로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쉬다가 내년 1월 애리조나에서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작년의 강정호처럼 따뜻한 곳에서몸을 단련할 예정이다.
-팀의 구심점인 조 마우어가 야구장에 나와 직접 환영했는데.
▲마우어가 직접 야구장에 온다는걸 어제 들었다. 굉장히 나를 반겨줬다. 너무 신기했고, 마우어도 야구를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또(메이저리그 적응을) 많이 도와줄 거고, 다른 선수들이 안 도와주면 얘기하라고 하더라.
-넥센에서 뛰던 등번호 52번이 박힌유니폼을 받았다.
▲52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때 내 라커 자리에 52번이 박힌 유니폼이 걸린 것을 보고 아주 신기하게생각했다.
-강정호가 해준 여러 조언 중 가장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다면.
▲“한 달만 뛰어봐라. 몸으로 느낄거다.” 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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