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사태에 대해 주의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온 주 당국과 하와이 카운티가 뎅기열 확산방지를 돕기 위해 파견나온 연방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들로부터는 주와 카운티 당국의 대응이 “신속하고 적절했다”라는 평가를 받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뎅기열 확진 환자가 130명으로 늘어난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라일 피터슨 연방질병통제센터 매개체감염질병부서장은 “주와 (하와이) 카운티의 합동대응이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질병발생사태 중 최상급이며 (주 당국의 노력이) 신속하고 사려 깊고 적절했다”고 말했다.
그간 빅 아일랜드의 입법자들은 모기로부터 전염되는 뎅기열 확산방지를 위해 더 적극적인 해충제 살포, 격리, 더 빠른 검사와 정보유통을 주 당국에 주문하며 주 당국의 노력이 충분치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2001년 122명의 뎅기열 환자를 냈던 마우이 사태 때보다 더 커진 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사태에 대해 피터슨 부서장은 “마우이 사태 때는 외진 지역에서 발생했었지만 빅 아일랜드는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규모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며 “대응이 불충분했던 게 아니라 뎅기열 사태를 일거에 종식시킬 수 있는 도구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터슨 부서장은 “빅 아일랜드의 뎅기열 사태가 뎅기열이 고질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호오케나와 호나우나우를 포함한 사우스 코나는 빅 아일랜드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고위험 지역이며 힐로, 나알레후, 마운틴 뷰와 파호아는 중간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피터슨 지부장은 “코나지역이 예로부터 뎅기열을 잘 옮기는 이집트 얼룩모기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뎅기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일 수 있다"며 "모기퇴치를 위한 부가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와이 카운티는 노숙자들에게 모기장과 방충제를 지급하는 것과 이미 뎅기열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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