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에서 성장해 캐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와이 주립대에서 창작 석사학위를 취득해 현재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셔린 엘카디가 전통 히잡을 쓰고 길거리를 걷다 이슬람 증오범죄의 희생양이 됐다.
8일 오전 8시 15분 경 다운타운에서 걷던 엘카디를 한 남자가 “백악관에서 무슬림 목을 매달아야지”하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엘카디를 쫓아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어떤 여성이 가해자에게 그만하라고 말했지만 가해자는 더 심한 욕을 하며 “난 미국인이다”고 대답했다.
엘카디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눈을 맞추기 두려워 뒤를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불쾌한 경험은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의 미국 입국금지’ 발언 이후 나온 것으로 엘카디는 이 사건 외에도 “워드 애비뉴를 걸어갈 땐 어떤 남자가 나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고 다른 남자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엘카디는 “8일 일어났던 일을 알리면 더 많은 괴롭힘을 당할지 걱정했지만 한편 이런 경험을 목격하는 사람들이 증오보다는 종교증오 범죄에 대한 의식을 더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소수의 정신병자가 있다는 이유로 그 집단 전체를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을 맺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