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네이마르 결장하자 수아레스‘해트트릭’
▶ 광저우 수비수 김영권 풀타임 분전도 역부족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조디 알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역시 바르셀로나(스페인)였다. 두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벤치에 앉혀두고도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가볍게 제압하고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결승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두 번째 준결승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낙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날 첫 준결승에서 일본 챔피언 히로시마를 1-0으로 따돌린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 오는 20일 새벽 2시30분(LA시간) 요코하마에서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킥오프 2시간 전 구단 트위터를 통해 “메시가 신장산통(renal colic)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알렸다. 신장산통은 결석 때문에 생기는 통증이다. 네이마르도 이미 사타구니 부위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된 터라 바르셀로나는 ‘MSN 트리오’ 가운데 수아레스만 가동하며 광저우를 상대했다.
반면 광저우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로 이적료만 1,500만유로를 들여 영입한 히카르두 굴라르와 1,400만유로의 이적료를 내고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파울리뉴 등을 앞세워 대어 사냥을 꿈꿨다.
하지만 메시와 네이마르가 빠졌어도 광저우는 바르셀로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수아레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등은 맹활약은 메시와 네이마르의 공백은 전혀 느낄 수 없게 했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은 광저우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바르셀로나의 예리한 공격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볼 점유율 75%-25%, 슈팅수 17-3, 유효슈팅수 6-1이 말해주듯 모든 면에서 바르셀로나의 압승이었다.
선제 결승골은 전반 39분 수아레스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라키티치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수아레스가 재빨리 뛰어들어 왼발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광저우는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엘케손이 날카로운 헤딩슛을 연결한 것이 동점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이니에스타의 절묘한 패스를 수아레스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바로 오른발슛으로 연결, 2-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22분에는 무니르 엘 하디디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수아레스가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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