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항공산업계 역사, `하와이 한인 노인복지에 관심’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소? 한국도 그렇고 하와이 한인사회도 그렇고 이제 싸움은 그만하고 내 이웃들을 위해 뭔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 해 나갔으면 좋겠소, 나 역시 그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오”
지난 4년간 한인사회 분란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조중건고문은 UC 버클리 한국 동문회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분주한 일정을 쪼개어 어렵게 마련한 라디오 서울과의 인터뷰(23일 오전 11시 방송)에서 ‘하와이 한인사회 노인복지’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조 고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 버클리대학의 장학금 덕분에 성공적으로 대학을 마치고 귀국해 경제인으로 기업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경험을 살려 <화암 장학회>를 설립했다. 그는 조국 발전을 위해 ‘십만양병설’을 주장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 버클리 대학에 150만달러 장학금을 기부하고 후배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며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20여년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 고문은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뭔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던 중 한인 노인복지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속내를 전하며 이 인터뷰를 통해 한인사회와 함께 그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찾아 실천해 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아담한 체구에 경쾌하고 빠른 걸음, 언제나 화사한 웃음으로 주변 분위기를 부드럽게 무장해제 시키는 조 고문의 작은 소망이 한인사회와 성공적으로 접목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새해 한인사회가 노인복지 사업추진을 통해 새로운 화합의 터전을 다져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편집자주>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현역 못지 않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 공부도 하고 주식 투자를 위한 월 스트릿 공부도 하며 주식으로 번 돈을 친구들과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해에는 한국의 청년들과 미국 버클리대학 후배들을 위해 100만달러 장학금 추가 기부를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될 것 같아 주식투자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동포사회 복지사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쁘게 지낼 때 신세지고도 챙기지 못했던 친구들을 뒤늦게 찾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가장으로서는 집사람에게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라 그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
59년 귀국, 1960년 결혼한 이후 한진을 일구고 월남에 건너가 사업 기반을 다지고 대한항공 해외노선 협상 등으로 현역시절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집 사람이 자녀교육,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하와이서 22년째 살고 있으며 겨우 잉꼬부부 흉내 내려 하는데 그것마저 낙제점수 받고 있다
-인생과 사업의 성공을 거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난 성공했다고 평가 받기 보다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내 인생철학은 주어 진 여건 속에서 나의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전쟁 통에 통역관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친해졌고 그들과의 오랜 관계를 맺으며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웃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맑은 물에 고기가 모이지 않듯 너무 똑똑한 사람이기보다는 좀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주고 지면서 이기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지면서 이기는 삶의 지혜를 가져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내가 할 도리를 다하고 사회가, 국가가 원 하다면 내가 기꺼이 져 준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 볼 것을 권한다.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위한 조언 한 말씀
건강관리, 생활유지 위한 수입문제, 의료지원 등 나이 들며 부담하게 되는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젊은 시절 자신의 은퇴 후 생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이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동포사회의 경우 바쁜 이민생활로 노후대책 마련이 허술할 것 같아 평소 이 부분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이제 하와이 동포사회도 그 동안 싸울 만큼 싸웠으니 이제 싸움은 그만하고 동포 노인복지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준다면 나름대로 기꺼이 돕고 싶다. 독거노인, 병거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저를 비롯한 같이 늙어가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능력이 된다면 적극 참가하고 지원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한인사회를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동포사회 분란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제 제발 더 이상 싸움은 그만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간청한다. 철이 든 사람들인만큼 이제 지칠 때도 되었으니 새해에는 제발 화합해서 일치 단결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가자.
건강도 챙기며 건전한 동포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마음이 될 것을 기원하며 이 일에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다. 우리가 강해야 남이 우리를 인정해 준다. 국가도 그렇고 이민사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약력
1932년 서울에서 출생
1959년 미국 UC 버클리 졸업
1977년 ㈜한진개발 사장
1984년 ㈜대한항공 사장
1987년 UC 버클리 대학재단 이사
1982년 ㈜ 대한항공 부회장
1997년 ㈜ 대한항공 고문
1953년 미국동성훈장 수상
1981년 오스트리아 연방공화국 은조공로훈장 서훈
1989년 I.O.C 훈장 서운
1993년 오스트리아 최고운장 수상
모로코 왕국 최고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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