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한해를 돌아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단어는 불행하게도 ‘테러’와 ‘총기난사’이다. 테러로 새해가 시작되고 테러로 세모를 맞았다. 그리고 그 중간 중간 잊을 새도 없이 총기난사 사건들이 터졌다. 툭하면 자동소총을 들고나와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에게총탄세례를 가하는 만행이 벌어지곤했다. 식당도 극장도 교회도 학교도…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분노와 증오, 불신이깊어지는 혼란의 와중에 우리는 올해도 성탄절을 맞았다. 예수가 이 땅에오신 의미를 되새겨야 하겠다.
AP 선정 올해의 10대 뉴스 중 절반은 테러 혹은 총기난사 관련 뉴스들이다. AP는 10대 뉴스 1위로‘ 이슬람국가(IS)’를 꼽고‘ 파리 테러’와 ‘ 총기난사’를 3위와 4위 그리고 ‘테러 공포’와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를각각 6위와 9위로 꼽았다. 시리아 내전을 틈타 세를 확장한 IS는 올해 여러 대형 테러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리는 정초 12명이 살해된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이어 지난달 유럽현지 IS 추종자들에 의한 동시다발적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는 참극을 겪었다. 기독교 서방세계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증오심이촉발한 사건들이다. 이달 초 샌버나디노에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로14명이 목숨을 잃은 테러 역시 같은배경이다.
테러와 무관한 총기난사 사건도 미전국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백인우월주의자의 총탄에 9명이 무참하게 살해된 찰스턴 흑인교회 사건, 교수와학생 등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리건대학 총격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테러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증오의 대상에 대한 응징그리고 사회적 공포심 조장이다. IS등 테러집단이 바라는 것은 공포로사회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이성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이다. 샌버나디노 테러이후 남가주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IS가 노리는 바이다. 분노한 무슬림 청년들이 테러리스트 후보 1순위이기 때문이다.
증오는 테러를 낳고, 테러는 공포를 낳으며, 공포가 다시 증오와 분노에 불을 붙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있다. 이 악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의메시지를 되새겨야 하겠다. 사랑만이증오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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