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걷기 열풍’이다. 걷기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지만 걷기가 주는 정신적 이득까지 새롭게 조명되면서 이제 열심히 걷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걷기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많은 철학자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신적 운동’으로 예찬돼 왔다. ‘걷기 예찬’을 쓴 프랑스 철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행위”라고 말했으며 누구나 다 아는 니체는 “심오한 영감의 상태는 모두 오랫동안 걷는 길 위에서 떠올랐다”고 고백하기까지 했다.
걷기에는 이처럼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다. 특히 다른 이들과 천천히 걷는 길은 깨달음과 기쁨을 안겨주는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금년 한해를 건강과 의미를 다지며 힘차게 열고 싶은 한인들이라면 본보 주최로 오는 30일 그리피스 팍 4.5마일 코스에서 열리는 ‘거북이마라톤’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싶다. 거북이마라톤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비롯한 수많은 한인들이 그리피스 자연 속을 천천히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만끽하고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거북이마라톤이 처음 열렸던 지난해 3,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가해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가족과 직장 등 단체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서로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거나 보지 못했던 옛 지인들을 만나는건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이었다.
올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준비한 선물은 덤이다. 그리고 한인사회 현안들과 관련해 거북이마라톤 현장에서 실시되는 각종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보람이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동료와의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공익을 위한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선물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 일석사조의 행사라 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것은 거대한 환희가 아니라 잔잔한 즐거움들이다. 거북이마라톤은 이런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최적화된 기회이다. 기억에 남는 한해의 출발을 원한다면 30일 그리피스팍으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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