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세계랭킹 9위로 상승…한국선수 중 5위, 한국여자 대표팀 승선 위한 물밑경쟁 점입가경
▶ 남자는 최경주의‘코치 겸 선수’도전이 관심사
2016 LPGA투어 시즌이 한국선수들의 2연승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말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지난주엔 장하나가 코츠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의 생애 첫 LPGA 타이틀을 따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펼치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경쟁은 갈수록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9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하나는 랭킹포인트 5.17을 얻어 지난주 14위에서 9위로 5계단 상승하면 탑10으로 진입했다.
랭킹 포인트 10.11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11.20)에 이어 2위를 지킨 박인비와 5위 김세영(5.87), 6위 유소연(5.39), 7위 김효주(5.39)에 이어 한국선수 가운데 5위다. 이어 전인지(5.08)와 양희영(4.93)이 10, 11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세계랭킹 상위 11명 가운데 7명이 한국선수(국적이 뉴질랜드인 리디아 고 제외)다. 반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선수는 최고 4명 뿐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은 자명하다.
오는 8월18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서 골프종목은 무려 112년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에 국가를 대표해 나가고 싶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뜨거운 열망으로 다가온 상태다.
이미 김효주와 장하나는 물론 전인지, 김세용, 유소연 등은 모두 올해 최고의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그 출전권 얻기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경쟁이다. 골프에서 올림픽 출전자격은 올림픽골프랭킹(OGR)에 의해 결정되며 남녀 각각 60명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포함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며 16위부터는 국가당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내에 올라있는 한국선수는 7명이다. 지난주에 15위였던 이보미가 이번 주 16위로 한 계단 밀리면서 그나마 1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중 4명만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니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세계랭킹 탑10에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셈이다.
물론 최종 올림픽 출전권은 현재의 랭킹이 아니라 US여자오픈이 끝난 뒤인 오는 7월11일에 발표되는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아직까지 LPGA투어 대회만 18개가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도 3개나 포함돼 있어 현재 세계랭킹 50위 안에만 있다면 아직도 희망이 있다.
현재 랭킹 탑15 안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박인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우승 한 번이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차이이기엔 남은 시간동안 경쟁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5위 김세영과 11위 양희영의 점수 차가 0.94 포인트에 불과하다. 현재 탑15 밖에 있지만 아직도 올림픽 출전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선수들로는 16위 이보미(3.91), 20위 최나연(3.37), 22위 안선주(3.10), 23위 이미림(2.90) 등이 있다.
이번 시즌 LPGA투어는 시즌이 계속되면서 투어 자체 내에서의 경쟁은 물론이지만 리우 올림픽을 향한 치열한 물밑경쟁이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불허로 이어질 것이 확실해 더욱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선수들은 모든 대회마다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어서 매 주마다 대회 성적은 물론 올림픽 랭킹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과연 누가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의 영광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세계랭킹 15위 내 선수가 없는 한국 남자골프는 2명이 올림픽에 갈 수 있는데 이번 주 랭킹 24위인 안병훈과 70위인 김경태가 선두주자다. 하지만 싱가포르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든 스피스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이 110위까지 올라와 있고 이미 한국 남자골프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최경주도 127위까지 상승, 아직 코치 겸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꿈이 살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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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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