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김현수 모두 잘해야 서로 좋아…응원할 것”
▶ “수술한 지금 상태로는 유격수보다 3루수가 낫다고 생각”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파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에서 수비연습을 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부터 이곳에서 재활 훈련을 해오다가 이날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에 합류해 타격·수비 훈련 등을 시작했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일부 훈련을 건너뛰기는 했지만, 다른 동료 선수들과 함께 정해진 연습 일정을 대부분 소화했다. 2016.2.24
2015년 KBO리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데뷔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하전까지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16을 기록하고 견고한 수비력까지 펼치며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강정호의 활약은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강정호는 작년 성적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파이리츠 시티 훈련장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강정호는 "작년에는 성공적이라기보다는 어느정도로만 적당히 한 것 같다"며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이날 첫 공식 전체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한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수비하다가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부딪혀 왼쪽 무릎 부위에 큰 부상을 당한 강정호는 "올해 목표는 일단 빨리 낫는 것"이라며 복귀 열정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거 동료가 된 박병호와 김현수에 대해서는 "모두 잘하면 서로 좋을 것이다. 다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재활훈련과 팀 공식훈련 계획은.
▲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다른 선수들과 같이 하고, 나머지는 따로 개인적으로 재활 훈련을 할 것 같다. 최대한 팀과 같이 하려고 한다.
-- 지금 상태는.
▲ 수비와 타격 모두 100%는 아니다. 땅볼 받는 것과 배팅 치는 정도다.
-- 4월 중순 복귀 전망이 나오는데, 복귀 시점 목표가 있나.
▲ 아직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체격이 더 좋아진 것 같다.
▲ 계속 여기서 훈련을 해서 그런 것 같다.
-- 박병호, 김현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들 간 경쟁구도가 생길 수도 있겠다.
▲ 어쩔 수 없이 비교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 더 잘할 것이다. 잘하면 서로 좋으니 서로 응원해줄 것이다. 자극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전혀 그런 것 없이, 다 잘했으면 좋겠다. (새러소타에서 훈련하는) 김현수와는 가까워서 자주 만났는데, 이제는 쉬는 날이 없어서 서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 박병호, 김현수에게 조언도 많이 해줬다는데.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파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에서 타석에 들어서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부터 이곳에서 재활 훈련을 해오다가 이날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에 합류해 타격·수비 훈련 등을 시작했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일부 훈련을 건너뛰기는 했지만, 다른 동료 선수들과 함께 정해진 연습 일정을 대부분 소화했다. 2016.2.24
▲ 저도 1년차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알려줬다. 원정 이동할 때 대부분 정장을 입고, 원정 야구장에 나갈 때는 와이셔츠 같은 것을 입는 것 등이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알려줬다.
--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어떤가.
▲ 무척 개방적이다. 다 친구들이기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부분들만 안 건드리면 편하게 지낼 수 있다. 여기는 모든 국적의 선수들이 다 모여서 다 친구가 되는 것 같다.
-- 김현수는 클럽하우스에 여기자가 들어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던데.
▲ 미리 말해줬었는데…. 저도 처음에는 좀 그랬다. 그런데 있다 보니 익숙해졌다.
-- 작년 데뷔 시즌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본인 생각은.
▲ 성공적이라기보다는 어느정도만, 적당히 한 것 같다. 아직 보여줄 게 많다. 올해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 전체적으로 다 그런 것 같다. 수비, 방망이, 타율, 타점, 홈런 모두. 좋았다는 평가가 있더라도 나는 그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
-- 작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첫 홈런이지 않을까 한다. 좋았다. 그런데 팀이 져서 아쉬웠다. 홈런을 빨리 쳐야 한다고 조급해하지는 않았었다.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온다는 생각으로 제 할 일에 집중하면서 기다렸다.
-- 한국에서는 최고의 유격수였지만, 올해 3루수로 거론되고 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 모르겠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수술한 지금 상태는 아무래도 3루가 낫지 않을까 한다. 유격수에 대한 생각은 상태를 고려해서 더 좋아지면 해야할 것 같다.
--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 다른 팀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파이리츠는 선수들이 다 착하고 다 잘해줘서 저도 잘 할 수 있었다. 여유 시간은 거의 통역(김휘경씨)과 둘이 보내는데,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같이 미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
-- 왼쪽 발목에 자신의 얼굴을 새긴 문신이 화제다.
▲ 왜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한 2년 전(2014년 12월)에 한 거다.
-- 올 시즌 각오는.
▲ 아직은 구체적으로 잡은 게 없다. 빨리 낫는 것뿐이다. 무릎 상태는 아직 조금은 아프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모든 게 처음이어서 부족한 게 많았고 준비 과정이 안 좋았다. 그러나 올해는 뭔가 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것 같다. 좀더 여유롭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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