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을 받고서 장르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재미가 있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 느꼈고, '협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영화배우 신하균(42)은 25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홍선 PD, 류용재 작가를 비롯해 유준상(47)·조윤희(34)·조재윤(42)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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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 갈등 해결의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기협상 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종화(53) 경찰대 경찰학과 교수의 자문으로 테러 현장에서의 위기 협상에 대해 사실적인 내용을 극본에 담고자 노력했다.
2년 만에 TV드라마로 복귀하는 신하균은 과거 천재적인 기업 협상 전문가였지만, 현재는 외부 전문가로서 경찰 내 위기 협상팀을 도와주는 ‘주성찬' 역을 맡았다. 성찬은 겉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띠면서도 머릿속으로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채 엄청난 경우의 수와 그에 따른 이해타산을 냉정하게 계산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본에 잘 나와 있어 크게 준비할 것은 없었다"며 “대본에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로 풀어내기 때문에 일단 몸이 힘들지는 않다. 대신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입이 좀 아프다. 내가 조윤희보다 몸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조윤희는 특공대 역이라 몸을 많이 쓰고 액션도 있다."
조윤희는 위기협상관 경위 ‘여명하' 역을 맡았다. 지독한 눌변이지만 직감과 공감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 이성적인 협상가 신하균과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윤희는 “일단 호흡이 좋았다"며 “신하균 선배가 내 이상형이었다. 그래서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도 매너도 좋고 잘 대해준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처음 봤을 때 조윤희가 ‘예전 이상형이었다'고 했다. 현재였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웃겼다.
조윤희는 배역을 위해 직접 경찰대를 찾아가 강의를 들으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실제로 이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나에게 협상 소질은 없는 것 같다. 말을 잘 해야 하고, 공감을 해줘야 하는데 나는 막상 당황할 것 같다."
국민앵커 ‘윤희성' 역을 맡은 유준상은 MC 백지연(52)에게 도움을 받았다. 윤희성은 겉으로는 정의감 넘치는 언론인이지만 속으로는 시청률 지표만을 생각하는 이중적인 캐릭터.
유준상은 “앵커 역할을 어떻게 하면 신뢰감있게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백지연 선배를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SBS TV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만난 백지연 선배를 찾아가 자문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사회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김홍선 PD는 tvN 드라마의 대박 행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tvN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부담이 상당히 크다. 기대치에 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인생을 살다보면 대화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대부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게 된다. 그게 맞다고 배워서다. 과연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인지, 소수의 의견이 틀린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tvN ‘라이어게임'의 김 PD와 류용재 작가가 함께 만든다.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3월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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