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노래방들의 도우미 불법영업은 1년에 걸친 집중 단속에도 불구,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래방 인근에서 고급 승용차나 대형 밴으로 도우미 여성들을 공급하고 있는 사실과 해당업소에 대한 정보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LA경찰국 풍기단속반은 2일 밝혔다. 이날 경찰국은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주 캘리포니아 주 주류판매국 및 연방 이민세관단속국과 합동으로 타운 내 술 파는 업소들의 도우미와 시간외 판매 등 불법영업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다.
음습한 곳에서 자라는 독버섯처럼 지하 알선조직을 통해 끊임없이 공급되는 도우미들은 “코리안 가라오케 도우미 걸스(doumi girls)”로 불리며 주류 수사당국의 표적이 되어왔다.
음지에서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도우미 알선업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많게는 수십명씩 고용한 업체가 수십개는 될 것으로 추정, 도우미 인구가 최소한 1,000여명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무비자 제도 시행과 함께 한국여성들의 ‘원정 취업’이 늘어나면서 도우미 인구가 급증했고 노래방마다 도우미 공급도 관행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요즘 노래방에서 성행되는 도우미 영업은 불법이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종업원이 고객 테이블에 앉아 술 판매를 부추기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옆에 앉아 술시중을 들며 돈을 받는 행위, 그 돈을 업주와 나눠 갖는 행위, 모두가 위법이다. 한때 한인 룸살롱에서 호스티스들이 핸드백을 들고 테이블에 앉아 기습단속의 경우 여성손님인척 했던 것도 법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의 하나였다.
지난해 도우미 불법영업으로 문제가 된 한 업소의 관계자는 불법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식 “문화적 측면으로 보아야한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앞으로도 음습한 불법영업을 ‘문화’라는 말로 포장하여 한인사회 전체를 모욕하지 말기 바란다.
경찰국은 불법영업 행위 적발과 관련 범죄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알선조직 관련자들이 “도우미 수요와 공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지난 1년 단속강화의 효과는 확실한 듯하다. 당국의 노력에 성원을 보내며 단속을 더욱 강화하여 이번 기회에 이 음습한 ‘문화’를 근절시켜주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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