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은 주 방위군(National Guard)과 예비군(Reserve) 휘하의 소규모 부대들을 현역 상비군(Full Time Active Duty) 사단이나 여단 휘하에 배치해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 여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연합부대(Associated Units)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선정된 부대들 중에는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예비군 소속 제442 보병독립연대 제100 보병대대도 포함되어 있다. 제100 보병대대는 스코필드 배럭스에 주둔하고 있는 제25 보병사단 제3 여단전투단에 배속될 예정이다.

제442 보병연대의 전신인 제100 보병대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창설되었다. 1941년 12월의 진주만 공격 이후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던 일본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제100 대대는 제442 연대로 확대 개편되어 여러 전투에서 용맹을 떨쳤으며 전후에는 하와이 내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얻게 되어 일본계 하와이 주민들이 정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442 연대에서 복무한 유명인사로는 고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상원의원과 고 스파크 마츠나가 하와이 연방상원의원 외에도 제442 연대 내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고 김영옥 대령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국전쟁에 대위로 다시 참전한 김영옥은 미군 최초로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400여 명의 병력을 지닌 제100 대대는 독립작전권을 상실하고 작전상 제25 사단 제3 여단의 지휘를 받지만 행정적으로는 제9 임무지원사령부에 소속된다. 대부분의 주 방위군과 예비군 부대들은 현역 사단이나 여단 휘하에 배속되지만 일부 현역 대대들은 주 방위군 여단에 배속되기도 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2017 회계연도 말까지 병력을 45만 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