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1R
▶ 전인지·장하나(-3) 나란히 공동 6위 출발, 과거 악연 잊고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 돌입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생애 두 번쨰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31일 막을 올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에서 LPGA투어 대회론 오랜만에 리더보드 탑5에 한인선수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선두에 3타 이내인 그 다음 20명 가운데는 무려 10명이 한인선수들이 포진, 우승도전을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남가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와 올해 벌써 2승을 올린 장하나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이들 외에 이미향과 양희영도 같은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와 전인지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챔피언스 대회 출전자 싱가포르 공항에 입국하는 상황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가 장하나의 부친이 놓친 기내용 여행 가방에 전인지가 부딪히는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서 ‘악연’이 생겼다.
전인지는 허리 부위를 다쳐 이후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공교롭게도 그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화려한 우승세리머니를 한 것이 사과와 우승 세리머니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팬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일었다.
장하나의 부친 장창호씨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 중인 전인지를 찾아 몸 상태를 물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85% 정도라고 밝혔던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줄였고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같은 스코어를 냈다.
이들 외에 양희영과 이미향도 역시 3타씩을 줄이며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이들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로 나선 아이 미야자토(일본),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를 2타차로 쫓고 있다.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에는 시호 오야마(일본),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리-앤 페이스(남아공), 렉시 탐슨(미국)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한 스페인의 아사하라 무뇨스.
한편 변함없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도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우승사정권 내에 포진했다.
지난 주 KIA클래식에서 올해 투어 첫 승을 따낸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고 같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부진 탈출을 알린 박인비도 버디 4-보기 2개로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들은 선두와 차이가 3타에 불과, 이번에도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장타자 박성현과 김효주도 선두에 4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공동 26위에 포진하며 추격의 가능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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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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