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하던 시절이 그립다. 이제는 눈을 마주칠 수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 알리기도 어렵다. 귀에는 이어폰이 끼워 있거나 쉴 새 없이 텍스트로 누구랑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곁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필 여유를 잃었다. 음악을 듣고, 웃음을 쫓아 동영상을 보고, SNS 메시지에 실시간 응답하느라 옆 사람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일하며 듣고, 공부하며 듣고, 두 개의 컴퓨터로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크에 멀티 윈도를 사용한다. 눈과 귀는 잠시도 쉬게 두지를 않는다.
뇌가 자유로이 생각의 길을 걷는 사색이라는 시간의 틈이 없다. 생각의 깊이는 없고, 이중 정보 처리에만 바쁜 우리의 뇌, 인터넷 속도가 빨라질수록 삶은 힘에 부친다.
조용히 명상에 잠겨보자. 원하는 삶과 목표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가치관에 공표, 가위표도 해 보고 맞게 잘 하면 칭찬도 해 주자.
나의 배경이 되어주고 있는 옆 사람도 챙겨보자. 오고 가는 사건들 사이에서 따스한 감성을 건져내자. 어느 때 내가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 그 실수로 인해 아파했을 이들도 좀 더 일찍 헤아려 보자.
잘못이 축적되지 않게 관리하며, 수정하고 용서받을 기회를 잃지 말자. 나를 읽을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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