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호놀룰루 시의 여러 의원들이 호놀룰루 동물원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호놀룰루 동물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교육과 지원활동보다는 뒷전에 밀려 있던 모금활동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동물원 및 수족관 협회(AZA)의 2011년 자료를 살펴보면 정부당국은 AZA 인가를 받은 대부분의 동물원들에게 운영비의 47%만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민간기부로 충당했지만 지난 5년간 호놀룰루 동물원이 받은 민간기부금으로는 운영비의 5%밖에 충당하지 못했다.
AZA의 동물원 재인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일 년을 기다려야 하고 매년 1만7,500달러를 내야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AZA의 인가 대신 미국 동물학협회(Zoological Association of America: 이하 ZAA)의 인가를 신청해 매년 750만 달러의 회비만 지불하자는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하와이 숙박관광협회장을 맡고 있는 무피 하네만 전 호놀룰루 시장은 “호놀룰루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
호놀룰루 동물원이 소재한 지역구의 트레보 오자와 시의원 또한 “동물원 인가를 받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최소한의 격식만 갖춘 동물원이 되고 싶느냐 아니면 일류의 동물원 시설이 되고 싶나? 일류가 되기를 원한다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시 당국과 호놀룰루 동물원 협회는 동물원의 임무를 다시금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동물원과 관련된 문제 중 하나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일관성 없는 시의 자금 지원이 포함된다. 톰 브라우어 주 하원의원은 지난 6년간 다섯 명의 동물원장이 교체된 것도 이미 문제이지만 호놀룰루 시는 호놀룰루 동물원의 재인가 신청 한 해 전에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재인가를 받은 후에는 대폭 축소시키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우어 주 하원의원은 모금활동을 할 수 없는 시 정부가 왜 비영리단체인 호놀룰루 동물원 협회의 우선순위를 모금활동이 아닌 교육과 지원활동으로 맞췄냐며 비판했다. 현재 호놀룰루 동물원 협회에는 모금행사를 담당하는 이사가 없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도 AZA가 호놀룰루 동물원의 재인가를 취소했을 때 그 이유로 일관되고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상기하며 호놀룰루 동물원에 대한 다음 회계연도의 예산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된 681만 달러를 요청했다.
조지 스게티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 회장은 “일관된 자금지원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었지만 공평하게 말하자면 이는 호놀룰루의 시장과 시의회가 노숙자 문제 같이 더 비용이 많이 들고 화급을 요하는 문제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AZA가 호놀룰루 동물원에 충분한 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동물원에 필요한 자금이 사람의 삶과 관련된 더 높은 우선순위에 있는 일들을 위해 자금이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놀룰루 행정부와 입법부를 두둔했다..
동물원을 찾고 있는 관람객들은 지난 4년간 11.3% 하락했다. 2014년에는 60만6,566명의 관람객이, 2015년에는 59만2,780명의 관람객이 호놀룰루 동물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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