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남미예선 부진으로 경질위기 놓인 둥가 감독 지원
▶ 현지 여론은 코파 아메리카서도 성적 나쁘면 교체 불가피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6위로 밀리면서 둥가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75)가 최근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카를루스 둥가 감독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펠레는 7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둥가 현 대표팀 감독을 계속 믿겨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펠레는 또 둥가 감독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 명문클럽 코린치안스의 치치 감독도 높이 평가했다. 치치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에 1-7, 네덜란드에 0-3으로 참패하며 4위에 그친 이후 둥가와 함께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축구황제’ 펠레는 현 시점에서 둥가 감독을 계속 믿고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레는 "축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사람 다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둥가 감독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둥가 감독은 최근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파라과이와 잇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경질 논란에 휩싸여 있다.
브라질은 현재 2018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승3무1패(승점 9)로 우루과이·에콰도르(승점 13), 아르헨티나(승점 11), 칠레·콜롬비아(승점 10)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과이(승점 9)도 브라질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7위다. 남미예선은 10개국이 홈&어웨이로 풀리그(총 18게임씩)를 치르며 상위 4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오세아니아 챔피언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막차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상황이라면 브라질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되기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CBF)의 마르쿠 폴루 델 네루 회장은 지난 5일 둥가 감독과 지우마르 히나우지 기술위원장을 만나 대표팀의 부진이 계속되면 감독을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델 네루 회장은 오는 6월에 열리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경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코파 아메리카는 사상 최초로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개최(6월3일∼26일)되고, 참가국도 16개 국가로 확대됐다.
한편,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본명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22년의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뽑아냈고, 월드컵에선 14경기에 출전, 12골을 넣었다.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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