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장사를 하는 상인이 여러 대의 마차에 물건을 가득 싣고 길을 떠났다. 도중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광야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눈으로 쌓였기에 상인의 마차 행렬은 길을 잃고 말았다. 그는 이리저리 헤매며 고생한 끝에 가까스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때 상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탄식하자 옆에 앉아 있던 마부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
“고생고생 하다 이렇게 길을 찾았는데, 어째서 그리 탄식을 하십니까?” “한 대의 마차만 몰고 가는 자네는 아마 이해하지 못할 것이네. 나는 지금까지 여러 번 길을 잃은 적이 있었지. 그때마다 한 대의 마차가 남기는 바퀴자국은 바람이나 눈에 금방 지워져버리지만, 이렇게 무거운 짐을 실은 여러 대의 마차가 눈길을 가면 깊은 바퀴 자국이 남게 되네. 그러면 이제부터 내 뒤에 오는 마차는 이 길이 도시로 가는 길인 줄 알고 바퀴자국을 따라오다 길을 헤매이게 될 것 아닌가?”
상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서 대답했다. 많은 지식이나 경험을 습득하고 거기에 걸 맞는 판단력을 지닌 사람에게 주어지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서 탈무드는 이처럼 쓰고 있다.
지성이나 재주가 뛰어난 사람, 지도자와 같은 사람이 실수를 범하면 수많은 무지한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게 되므로 그만큼 사람을 이끄는 입장에 있으면 책임이 무거운 법이다. 그들은 당연히 이상을 가져야 하며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만큼 끊임없이 공부하고 무거운 책임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곧 한국 총선 선거일이다. 개개인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집단의 힘을 발휘하여 대대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현 상태가 계속 유지될지가 결정된다. 투표는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길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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