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의 유명한 자연 보호구역인 하나우마 베이(사진 위)가 방문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나우마 베이가 겪고 있는 널리 알려진 문제는 물고기들의 행동양식을 바꾸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관광객들의 먹이주기이지만, 덜 알려졌고 피해를 더 많이 끼치는 것은 하나우마 베이를 찾는 ‘너무 많은 관광객’과 환경을 훼손시키는 ‘관광객들의 부주의’이다.
오아후 동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인 하나우마 베이의 연간 방문객은 1975년 38여 명 선이었지만 1988년에는 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호놀룰루 시 당국은 1990년부터 하나우마 베이의 교통체증과 관광객 증가를 유발하는 주범인 여행업체를 규제하고 나섰다. 하와이 주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스무 개의 스노클링 업체를 제외하고 관광버스는 하나우마 베이로 진입할 수 없으며 다만 하나우마 베이 위쪽에서 15분 동안만 경치를 즐기는 것만이 허용됐다. 또한 하나우마 베이를 찾는 관광객은 입수하기 전 한 번에 125명이 15분의 안전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했다. 시 당국의 이러한 노력으로 하나우마 베이의 방문객을 어느 시점에도 2,000명 미만으로 제한해 연간 방문객을 2001년부터 100만 명 미만으로 유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시 당국은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300개의 주차공간을 만들어놓고 하나우마 베이로 들어오는 차량의 총 대수를 제한했지만 하와이 주민들의 하나우마 베이 방문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걸어 들어오거나,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만들어지자마자 여행업체들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자사의 차량을 택시로 등록하거나 다른 택시 운전자들과 합작해 여전히 방문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로인해 교통체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나우마 베이의 입장권을 사기 위한 줄은 여전히 길어 하나우마 베이를 찾는 하와이 주민들의 발걸음을 다시 돌리게 하고 있다.
하나우마 베이 보전 지지자들은 하나우마 베이는 공원이 아닌 자연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업체들의 ‘택시’들은 미터기 요금을 적용시키기 않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셰릴린 카지와라 호놀룰루 시 고객서비스국장은 택시는 미터기보다 더 높은 요금을 청구할 수 없을 뿐이고 더 낮은 요금을 청구하거나 아예 청구하지 않는 것은 허용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혀 당분간 여행업체들이 관광객을 자사의 ‘택시’로 실어나르는 관행을 제재할 방도는 없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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