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동 목사
벧엘한인침례교회
하와이에는 유달리 고급차들이 많다! 모두들 잘살아서 그런가? 좋은 직장이 본토보다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고급차들이 많을까? 비싼 집값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내가 살았던 본토에서 방 3개, 목욕탕 2개, 2대 파킹 그라지, 벽난로, 앞 뒤뜰이 있는 빨간 벽돌로 만든 새집을 12만 달러에 샀다(2006). 그런데 하와이에는 아주 초라한 집도 또 다 쓰러져 가는 집도 50만 달러라는 소리를 듣고 집 사는 것을 포기했다.
하와이서 열심히 일을 해도 집을 사기는 어렵지만 좋은 차는 살 수 있다. 사실은 차 이야기나 집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왜? 어떻게?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기를 원한다.
오래전에 한국 KBS에서 자녀 많이 낳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에 오클라호마 털사에 사는 Brant Morie 목사님 가정을 취재하는 일에 코디네이터로 같이 갔었다. 나무가 울창하고 넓은 평지와 언덕 사이에 손수 지었다는 나무집에서 Brant Morie 목사님과 부인, 그리고 10명의 자녀들이 함께 사는 모습을 취재했다.
그들 모두 매일 이야기를 하며 아침밥을 같이 먹고 후에는 예배를 드리고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공부를 한다. 그 후 자유롭게 들판을 뛰어 다니며 마음껏 뛰는 모습은 자연의 한 부분 그대로 이었다.
일정한 직장이나 수입이 없음에도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 궁금해졌다. 목사님은 가끔 부흥회를 다니는 수입과 또 트레일러를 가지고 집 공사가 끝난 곳에 가서 나무들을 정리해주며 못이 박힌 나무는 가져다 팔아 수익을 얻었다. 그리고 큰 아이들이 피아노레슨과 바이올린 레슨을 해서 얻는 수입이 있다고 한다.
그 돈을 모아 1년 먹을 곡식을 사서 창고에 저장하고, 모든 것을 집에서 만들어 생활을 한다. 뜰에서 염소와 양들을 키워 우유를 공급받고, 밭에서 나는 채소로 넉넉하게 살고 있다며 1년 동안 식구들 외식 한번 적이 없다고 한다. 집에서 기르는 염소젖으로 얼음과 소금을 갖고 만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대접 받기도 했다.
취재를 마칠 무렵 Brant Morie 목사님의 가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매일 일을 안 해도 살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사는 시대에 살면서 일을 하지 않아도 온 가족이 모여 매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능하구나!...
특별히 물가가 비싼 하와이는 Two-job을 갖고 살아도 부족한 것이 많다. 이러한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 삶의 목적지나 일하는 목적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거나 이민 올 때의 꿈과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다.
사람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있다. 사람은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사람은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그저 먹고 사는 것에 만족해야한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가장 가치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사는 사람이라고 했던가?사람은 영과 혼과 육으로 되어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 집, 가정과 자녀를 두고, 건강해도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즉 혼과 육이 세상 적으로 남부럽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지식과 건강을 갖추어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기가 힘들다. 영의 문제가 해결되면 먼저 삶의 목적지가 분명해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리가 될 것이다.
영이 잘되어야 혼과 육이 잘되어진다. 영은 마치 기관차의 엔진 같아서 기관차가 앞에서 끌어야 객차들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래서 요한사도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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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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