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 주민들이 호놀룰루 컨트리 클럽(HCC)을 굽이쳐 흐르는 물길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수십여 년간 고생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직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솔트레이크가 민물호수이지만 예전에는 소금기가 있었기 때문에 고대 하와이인들은 이 지역을 ‘소금’을 뜻하는 ‘알리아 파아카이(alia pa‘akai)’라고 불렀다. 현재 이 호수에서 뻗어 나온 물길이 초록빛 조류(algae)로 덮여 있어 보기도 흉할 뿐 아니라 퇴비 같은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1960년대 초까지 이 지역의 주민들은 솔트레이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 60년대 중반에 호수 주변의 땅이 골프코스 개발업자에게 매각되어 HCC가 들어선 후로 냄새가 나기 시작해 70년대부터 주민들은 물길의 더러운 퇴적물을 없애기 위해 준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1997년 하와이 주 보건국이 호놀룰루 시 당국에 준설을 명령할 때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의 준설작업 후에 연방당국은 물길 준설이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며 준설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때마침 시 당국도 추가적인 준설장비와 예산이 부족해 물길에 대한 별다른 유지보수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2005년, 호놀룰루 시는 이후의 물길 유지보수를 HCC가 맡는다는 조건 하에 100만여 달러의 예산을 들여 물길을 청소했으나 개리 브라운 HCC 전무는 “물길을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사사무라 호놀룰루 시 시설관리국장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악취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물길 전체를 준설하는 게 해결책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알리아마누 분화구에서 쓸려 내려오는 침전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사를 250만 달러를 들여 2018년 초 시작할 예정이다.
재니스 오쿠보 하와이 주 보건국 대변인은 호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보건에 위험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 지역을 대표하는 조이 매내핸 호놀룰루 시의원은 여러 커뮤니티 모임을 가졌지만 HCC와 주민들의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매내핸 시의원은 시 행정부와 HCC가 서로 상의해 뭔가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하며 악취도 문제지만 “모기와 관련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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