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오가는 혹등고래의 개체 수가 올해 최대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어 고래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고래 구경(whale-watch) 산업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보통 12월에서 4월 사이에 1만여 마리 혹등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하와이로 이동하지만 훨씬 더 일찍인 10월에 하와이를 찾는 고래들도 있고 6월에 알래스카로 돌아가는 고래들도 있다.
고래 개체 수 감소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런저런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아담 팩 하와이 주립대 힐로 캠퍼스 고래 연구원은 “고래들의 이동철(migration season)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하는 것 외에도 이동철 자체가 짧아진 것 같다”며 “강력한 엘니뇨 때문에 북태평양의 생산성이 낮아져 알래스카에서 먹이를 더 오래 먹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 굿윈 주피터 연구재단(Jupiter Research Foundation) 부사장도 빅 아일랜드 북서쪽의 푸아코 지역에서 수중청음기로 고래들의 짝짓기 노래를 듣고 기록한 결과 고래들의 개체 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동철 자체도 짧아졌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2,000만 달러 규모의 하와이 고래 구경 산업 관계자들은 고래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다.
한편 하와이의 혹등고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혹등고래를 더 이상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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