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브롬과 1-1… 레스터, 1승만 보태면 우승 확정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선수들이 웨스트브롬의 크렉 가드너(가운데)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이 웨스트브롬에 발목을 잡히면서 리그 역전 우승 꿈에 치명타를 입었다.
25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리그 14위로 중하위권 팀인 웨스트브롬과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선두 레스터시티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전날 스완지시티를 4-0으로 대파하고 승점 76을 확보한 레스터시티는 이날 승점 1을 보태는데 그친 토트넘(승점 69)와 단 3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7점차 리드를 잡아 이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토트넘이 전승을 거둬도 사상 첫 1부 리그 우승의 신화를 쓰게 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1-1이던 후반 40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10분간 필드를 누볐으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홈에서 중하위권을 팀을 맞은 토트넘으로선 역전우승의 실낱 희망을 이어가려면 무조건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이날만 3차례나 슈팅이 웨스트브롬의 골대를 때리는 ‘골대 저주’까지 겹친 것이 끝내 토트넘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로 나선 토트넘은 전반 4분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데 이어 6분에는 그림같은 패스워크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을 돌파한 해리 케인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왼쪽 골대를 때린 뒤 튀어나오며 땅을 쳤다. 이어 전반 13분엔 에릭센의 프리킥이 크로스바 위쪽을 맞고 아웃됐고 20분엔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토트넘은 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마침내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릭센이 문전으로 올렸고 이 볼은 골문 바로 앞에서 얀 베르통언과 경합 중 넘어지던 수비수 크렉 도슨의 몸에 맞고 골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한 골차 리드는 불안했고 후반 13분 에릭 라멜라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이날만 3번째로 ‘골대 저주’를 체험한 불안함은 결국 현실이 됐다.
후반 2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도슨은 헤딩슛을 토트넘의 골문에 꽂아넣어 앞서 자책골을 만회하면서 레스터에 큰 선물을 안겼다. 이로써 레스터는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레스터의 간판 골잡이 제이미 바디는 이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할리웃 액션 퇴장 후 심판에게 과격하게 항의한 데 따른 추가징징계로 맨U전에도 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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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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