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LA 한인회장으로 로라 전한인회 수석부회장이 무투표 당선되었다. 4명의 후보가 거론되면서 10년 만의 경선이 기대되었지만 선거는 또 다시 없는 일이 되었다. 선거를 둘러싸고 커뮤니티가 분열하는 과열현상도 문제이지만 ‘단독출마-무투표 당선’이
전통처럼 굳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로라 전 한인회장’의 등장은 의미가 있다. LA 한인회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리더십을 갖게 되었다. 전 당선자는 커뮤니티 봉사활동으로 뼈가 굵은 1.5세이다.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이중언어, 이중문화권의 리더이다.
지난 50년 이민1세 리더들이 1세 방식으로 이끌어오던 한인회는 새로 운전기를 맞게 되었다.
한인회가 새롭게 탄생하기 위해서 우선 극복해야 할 장벽은 한인들의 무관심이다.
지난 10년 ‘단독출마-무투표 당선’이 이어진 것 역시 근본적으로는 한인사회의 무관심 때문이다. ‘한인회장’은 극소수 인사들이 욕심내는 자리일 뿐 일반한인들과는 상관이 없다는 인식이 깊다. 전 당선자는 한인회가 한인들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라는 인식을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
우선은 한인회 기금조성 방안이다.
부실한 재원이 불합리한 규정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회장선거 입후보시 10만 달러 공탁금 규정이다. 능력 있고 사명감 있는 인재가 ‘10만 달러’ 장벽에 걸려서 한인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커뮤니티로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한인회는봉사단체이다. 봉사단체의 리더를 재력을 기준으로 걸러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규정이 생기게 된 배경은 한인회의 재정이다. 운영비 중 상당부분을 한인회장에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공탁금은 운영비로 흡수된다. 한인회도 이제는 정부 그랜트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음은 신뢰 회복이다. 한미동포재단이 비리 의혹과 분쟁에 휩싸인 지 오래이지만 해결 기미가 없다. 한인회관 건물관리로 생기는 수익금이 어디로 가는 지 밝히고 합리적으로 교통정리를 한다면 한인사회의 신뢰도 얻고 한인회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제임스 안 회장이 종자돈 20만달러를 약속한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을 한인사회는 지켜보고 있다. 안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6월말까지 필히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
‘로라 전 리더십’을 통해 한인회가 새롭게 바뀌고 한인사회가 새로운 활력을 얻기를 기대한다. 전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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