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12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후정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 수여하는 호국영웅기장을 전달 받은 조중건(왼쪽) 대한항공 전 부회장이 백기엽(오른쪽) 총영사의 축하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6.25 전쟁) 참전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호국영웅기장의 전달식이 12일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백기엽) 후정에서 열렸다.
이날 전달식의 사회를 맡은 백기엽 총영사는 조중건 대한항공 전 부회장을 비롯해 90대 전후인 20여 명의 한국전 참전 유공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부친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동기 분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이 행사에 참석해 준 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백 총영사는 “손자, 증손자들에게 왜 여러분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음을 희생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김기환 동포담당 영사는 “오늘 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영예와 자긍심을 제고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국민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며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호국영웅기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전원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정부차원의 존경과 관심을 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날 영웅기장을 받은 조중건(85) 부회장은 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 끓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전했다”며 “모든 사람이 군에 가 2년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호국을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젊은이들의 입대를 권했다.
힐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유박우(89) 옹은 “전쟁 당시 함경도 적 후방 깊숙이 떨어져 싸우다 2개월 만에 살아 돌아왔는데 정부가 잊지 않고 훈장을 주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가보훈처의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에는 한국전 참전유공자 8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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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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