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라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호놀룰루의 중산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는 계속 심화되는 빈부격차가 미국 주요 도시들(metro areas)의 중산층을 고소득층으로 밀어 올리거나 저소득층으로 끌어내려 중산층의 존재감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어 퓨 연구센터는 중산층 인구가 2000년보다 10% 감소해 미국 내 주요 4개 도시 중 하나는 중산층 성인이 더 이상 다수(majority)를 차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와이는 이 같은 추세에서 역행해 중산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통계청은 인구조사(census)를 목적으로 호놀룰루 동부부터 레드 힐까지, 우편번호가 ‘968’로 시작하는 지역들을 ‘호놀룰루 도심’으로 설정해 놓고 있으며 이 호놀룰루 도심에서의 중산층 인구는 63%로 집계돼 호놀룰루는 중산층 인구가 많은 주요도시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호놀룰루의 중산층 인구 59%에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인구 또한 13%에서 15%로 2% 증가했다. 저소득층 인구는 2014년 집계됐던 28%에서 올해 22%로 감소했다.
퓨 연구센터는 중간소득의 3분의 2부터 중간소득의 두 배까지 소득을 올리는 이들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 정의에 따르면 2014년 호놀룰루의 중산층(3인 가족 기준)은 4만2,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 사이의 연간소득을 올리는 계층의 주민을 뜻했다.
전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한 호놀룰루와는 달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휴스턴은 현재 중산층 성인이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중산층 인구는 2000년 55%에서 2014년 51%로 감소했으며 고소득층 인구는 17%에서 20%로 증가했다. 저소득층 인구는 28%에서 29%로 소폭 상승했다. 저소득층 지역에서 자란 아이는 경제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지역사회에서 자란 아이보다 중산층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중산층 감소는 사회적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인구의 76%를 포함하는 가장 큰 주요도시 229개를 조사해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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