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당국은 노숙자가 많기로 유명한 호놀룰루 도심의 최대 공원인 카카아코 해안공원(Kakaako Waterfront Park)을 웅장한 공원으로 바꾸려는 야심 찬 계획을 지난 주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카카아코 해안공원을 야자열매 숲, 분수대, 푸드트럭 코트, 여러 화장실, 비치발리볼 코트, 놀이터, 음식과 맥주 노점상, 원형 극장, 그리고 총 1,000여 대의 주차공간을 가진 대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성될 경우 이 지역은 카피올라니 공원에 위치한 와이키키 셸(Waikiki Shell)에 버금가는 공원지역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원은 1930년부터 1977년까지 운영된 호놀룰루 시 쓰레기 매립지를 개발하고자 1992년 조성되었다.
현재 카카아코에 위치한 공공장소(public space)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원은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들이 많아 그다지 많이 이용되지는 않고 있다.
하와이 지역사회 개발당국(HCDA)은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이 공원을 “세계적인 도심공원으로 만들겠다”며 해당 계획을 발표했고 공사기간으로 20년, 공사비용으로 4,45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문은 스포츠 복합단지 조성으로 비치발리볼 코트와 인공 암벽등반 등을 포함하는 스포츠 복합단지 건설비용은 2,500만 달러로 예상된다.
HCDA는 공원 재개발 이후 푸드트럭, 노점상, 주차비 등의 매출로 연간 570만 달러의 수입을 예상해 530만 달러로 추정되는 운영비용을 충당하고도 40만 달러의 흑자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HCDA는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이 공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이 깨달아야 하며 2012년 주 의회가 하와이 원주민 업무실(OHA)에 소유권을 이전한 공원 주변의 상업용 부동산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HCDA는 공원의 수입을 증가시키고자 공원의 일부를 민간업자에게 임대하려 했으나 공공장소를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나 HCDA는 다시금 공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동해야 한다고 전해 공원 일부 시설이 유료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셸 맷슨 오아후 섬 공원 보전회(Oahu Island Parks Conservancy) 회장은 스포츠 복합단지가 유료화될 것을 우려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장관을 이루는 원형극장을 비롯해 “비어 가든(beer garden)의 인기가 높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공원 계획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원 재개발 계획은 서핑 보드 수납구역인 비치 할레(해변의 집)와 알라모아나 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성 또한 포함한다.
현재 이 계획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예전 이 지역이 쓰레기 매립지였을 때 조성된 50피트 높이의 둔덕이다. 이 둔덕에 어떤 쓰레기가 쌓여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어 무턱대고 공사를 진행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HDCA는 이에 대한 처리와 관련해 주 보건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아코 공원 재개발과 관련한 공청회에 참여하고 싶다면 HCDA(594-0300)에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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