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미 전국이 휴가의 계절에 접어든다. 방학과 함께 국내 및 국제선 항공여행이 부쩍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다. 요즘 소비자 핫뉴스인 교통안전국(TSA)의 공항 보안검색 ‘짜증나는’ 줄서기가 더욱 길어진다는 의미다. 3월의 브뤼셀공항 테러로 이미 강화된 검색은, 어제 발생한 이집트 항공기 실종사건이 테러연관으로 밝혀질 경우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신발 벗고 벨트 풀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는 검색은 그 자체가 전혀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긴 하지만 몇 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요즘엔 더욱 ‘끔찍’해졌다. 줄서다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공항에서 밤을 새는 승객들이 한 주에 6,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금요일에도 아메리칸항공은 검색지연 때문에 달라스 공항에서만 5회 이상 이륙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승객과 항공사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선 ‘IHateTheWait’-난 줄서기를 증오한다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2011년 이후 승객은 12% 증가했는데 TSA의 검색요원은 예산삭감 등으로 12%가 감소했고 테러 위협으로 보안검색은 계속 강화되어 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짜증나고 급하다 해도 안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승객의 감소를 원하는 공항도, 항공사도 없을 것이다. 검색은 더욱 강화되고 승객은 계속 늘어난다면 해결책은 검색요원 충원 및 효율적 검색뿐이다. 5월초 TSA가 속한 연방국토안보부 장관은 충원과 장비확장 등 긴급대처 방안을 발표했으나 시행은 빨라야 6월 중순부터라면서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승객들도 기본은 준수해야 한다 - 휴대화물은 가볍게, 공항엔 늦지 않게. 요즘엔 국내선은 탑승 2~3시간 전, 국내선은 4~5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현명하다, 너무하다고 생각하는가? 비행기를 놓치는 것보다는 낫다. 더 좋은 것은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개인정보를 미리 입력하는 ‘프리체크’ 프로그램 가입이다. 5년 유효 수수료가 85달러이지만 별도 줄에서 신발도 벗지 않고 빨리 통과할 수 있다. 여행사이트 ‘오비츠’의 서베이에 의하면 응답자의 75%가 금년 여름 항공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독자여러분도 그중에 속한다면, ‘짜증 없이’ 즐거운 여행을 위한 상쾌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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