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와 더불어 신바람 나는 하와이 이민생활 할 수 있어요”
큰 불은 처음부터 큰 불씨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고성수(46 사진)씨가 하와이에서 현재 탁구와 함께하는 행보는 아직은 그 보폭이 미미하지만 결국 하와이에 탁구를 통한 한류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40대 나이에 일찌감치 은퇴를 결심하고 지난 7월 뉴욕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고씨는 하와이 정착 직후부터 다섯 개 경기(7월 US Nationals Classic 2위, 10월 워싱턴 대한탁구협회장배 우승, 11월 Hawaii Island Open 우승, 4월 Big Island Open 우승, 5월 뉴저지 이에리사배 탁구대회 우승)를 휩쓸며 한국인 탁구선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칼로스 고(Carlos Ko)로 더 잘 알려진 고씨는 가족과 함께 1983년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 쌍둥이 형인 고성진과 함께 탁구를 치기 시작했다. 1987년 뉴욕으로 이주한 고씨는 92년부터 98년까지 한국에서 2년 반의 군 복무와 유학시절을 보냈으며 2003년에는 조지아 주의 알바니로 이주해 12년 동안 보석상을 운영했다.
그러나 언제나 탁구 라켓을 놓지 않았던 고씨는 알바니에서 보석상을 운영할 때에도 미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탁구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이 거명되었다.
녹슬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가는 그의 실력은 지난 14일 뉴저지에서 열렸던 ‘제5회 이에리사배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계속 빛을 발하고 있다.
1973년,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살아있는 전설인 이에리사(61)는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있으며 ‘이에리사배 탁구대회’에서 우승한 고씨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상장을 받기도 했다.
고씨는 하와이로 이주한 배경에 대해 “모두 하와이가 파라다이스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알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고씨는 이 지상낙원에서 자신만이 아니라 하와이 사람들도 탁구를 통해 행복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탁구는 실내운동이지만 굉장히 즐겁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그러나 제대로 기본을 배우지 못하면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 레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탁구라는 운동을 통해 이민사회에 신바람을 불어 넣고 싶다.”아울러 고씨는 “하와이로 이주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하와이를 알아가고 있다. 본토 입장에서 볼 때 하와이는 정말 행복한 곳이다. 하와이가 미국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정작 본토와의 스포츠 교류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탁구를 통해 본토 각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확장하며 서로 소통하며 행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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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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