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다른 섬에 비해 마우이는 유독 상어공격(shark attack)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하와이 주립대(UH) 연구팀이 밝혀냈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오아후에서 21건, 빅 아일랜드에서 16건, 카우아이에서 13건의 상어공격이 발생했지만 같은 기간 마우이에서는 44건의 상어공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UH 해양 생물학 연구팀은 마우이 주변 바다가 뱀상어(tiger shark)가 번식하기 좋도록 수심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환경 때문에 주변의 상어들을 다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간 마우이와 오아후 주변을 돌아다니는 뱀상어 41마리를 추적 연구하고 있는 칼 마이어 UH 해양 생물학 연구팀장은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카호올라베 인근에 상어가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상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상어들은 대개 한 달에 마우이를 2.5회 방문하는 반면 오아후는 1.5회, 빅 아일랜드와 카우아이는 두 달에 한 번 꼴로밖에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마이어 팀장은 상어 추적을 위한 수중음파를 탐지할 때 80% 정도는 마우이 남서부 해안에 뱀상어가 있었다며 “이는 매일 대형 뱀상어 세 마리가 유명한 수중 스포츠 지역과 해수욕장을 어슬렁거린다는 말이지만 마우이 주변의 바다에 매일 수천 명이 바다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상어 공격은 굉장히 드물게 일어난다”며 “뱀상어는 대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고 말했다.
18만6,000달러가 소요되는 이 연구는 지난 2012-2013년 상어 공격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하와이 주 토지천연자원국이 상어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상어 개체 수를 줄이자고 제안했으나 이에 대해 마이어는 예전 상어 사냥으로 개체 수를 줄였을 때 사냥된 상어의 빈자리를 다른 상어가 채웠을 뿐이라며 “의미도 없고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1980년대에는 매해 한두 건의 상어 공격이 일어났으나 지금 20년 동안은 매해 서너 건 정도의 상어 공격이 일어났다.
끝으로 마이어 팀장은 증가한 상어공격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람 행동에 있는지 아니면 상어의 문제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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