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동 목사
벧엘한인침례교회
어떤 분이 "왜 호놀룰루에서는 밤에 별이 많이 보이지 않느냐? 공기가 맑은 청정지역인데 왜 하늘의 별들이 많이 보이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이유는 호놀룰루 시에 전기 불빛이 너무 밝기 때문에 빛이 약한 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현대는 과학이 만들어 낸 전깃불과 같은 현대 문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시대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깃불에 비쳐진 세상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지 못한다. 그런데 세상의 빛으로 성공과 행복을 찾다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바라보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이 속아 사는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 전에 유타에서 온 소포를 받았다. 언뜻 제목을 보니 유타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 기관에 대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그 기관에서 보낸 책인 줄 알고 버리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책은 내가 속한 남침례교 교단에서 보내온 책이었다.
그 책에 유타 인구 90% 이상이 특정한 종교에 속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유타에서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들어와서 자살률이 높아졌고 우울증 치료제가 미국 평균 다른 도시 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읽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특정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대 부분 성실하게 가정을 잘 꾸리고 일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성실하며 친절하고 가정적인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일반 도시보다 더 큰 문제를 앉고 있다는 사실은 나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주었다.
그들이 믿는 그 무엇, 즉 성실히 그리고 착하게 열심히 살면서 이루어 내는 성공만큼 사후세계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는 교리대로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모습은 항상 행복해 보였던 것이다.
그 책을 보고 나서 깨달은 것은, 그들은 가슴속에서 밀려 나오는 진실한 행복을 누렸던 것이 아니라 겉으로 꾸며진 것, 보여 지는 것들을 성취하고 그것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 책으로 인해 성경과 다른 세계관(사후)을 믿는 사람들이 어찌 더 행복해 보이는가? 라는 궁금증에 대해 답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들이 믿고 있는 그 무엇이 그들의 깊은 속마음까지 기쁘게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며 그들이 진실한 행복을 체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열심히 이루어 놓은 성과를 보고 행복하다고 착각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사실을 알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유타주가 다른 도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률도 높다는 사실은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허무함으로 속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더 쉽게 말해서 북한에 사는 사람들 중에 북한체제를 굳게 믿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어떤 나라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그 자체가 이미 속아 사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것들로 속아 살고 있는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인생의 목적이 잘 먹고, 잘 입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예나 권력으로 떵떵거리며 사는 것, 또는 돈을 벌어 좋은 차를 사고 또 훌륭한 집과 빌딩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이미 세상에 속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의 자서전의 종말을 보면 세상적인 성공이 행복이 아니었다는 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를 만든 영화감독인 조지 루커스(George Lucas)가 쓴 자서전 끝에 자신의 삶을 다음과 요약했다. “나는 쉴 줄도 모르고 열심히 성공을 위해서 달려간 인생을 살았다. 그 결과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나는 아내와의 관계를 잃어버렸고, 자녀간의 사랑도 포기해 버렸고, 결국 나는 슬픔과 좌절을 심으며, 내 마지막 인생을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세상에서 밝히는 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 한번은 세상의 불을 끄고 밤하늘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3.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갈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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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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