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예린
여성 싱어송라이터·보컬리스트가 내놓은 보석 같은 앨범이 줄을 이은 한 주였다. 가요계의 미래를 이끌 싱어송라이터 백예린과 래퍼 키썸의 나른함과 가요계의 지금에 일조한 데뷔 17년차 원로가수 ‘애즈원'의 달콤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천재가 나타났다=백예린 'Bye Bye My Blue
'한국 가요계에서 백예린(19)이 서 있는 자리는 독보적이다. 대부분의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처럼 파워풀한 목소리로 ‘디바력'을 뽐내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와 감성만으로 그의 음악을 설명하기에는 가창력이 너무 뛰어나다. 애쓰지 않는데 뭐든 너무 잘해버리는 천재의 노래를 듣는 마음이다.
새 디지털 싱글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 by my blue)'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유의 목소리가 반, 이에 어울리는 나른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반이다. 그 둘의 기가 막힌 조화는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불안하고 애잔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기에 제격이다.
지난해 발표한 ‘우주를 건너'로 자신만의 세계와 이미지를 구축하더니 ‘바이 바이 마이 블루'로 1년 만에 더욱 굳건히 다졌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자신만의 것을 구축한 백예린의 뚝심과 강단이 놀랍다.

듀오 ‘애즈원’
■'원조 음색여신', 10년 만의 귀환=애즈원 'Outlast'
원조 ‘음색여신'의 귀환이다. 10년 만의 정규앨범 발매지만 달콤한 목소리와 분위기는 여전하다.
여성 R&B 듀오 ‘애즈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새 정규앨범 ‘아웃라스트(Outlast)'로 변하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과시했다. 1999년 결성 후 햇수로 17년째 활동 중이지만 특유의 목소리와 감성은 변할 줄을 모른다.
‘미안해야 하는 거니' ‘너만은 모르길' ‘원하고 원망하죠' 등 애즈원의 수많은 히트곡을 듣고 또 들었던 그때로 데려다주는 앨범이다. 여전히 ‘애즈원다운' 10곡이 실렸다.
타이틀 곡 ‘아픈 건 좀 어때'는 소유X정기고의 ‘썸', 산이X레이나의 ‘달고나' 등을 만든 브랜뉴뮤직 소속 작곡가 제피와 마스터키가 만들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마음을 미련이 뚝뚝 묻어나는 감성적인 보컬로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래퍼 키썸
■예쁜 줄만 알았지?=키썸 'MUSIK'
귀엽고 예쁜 꾸러기인줄만 알았는데 뮤지션이고 아티스트다. 래퍼 키썸(22)이 발표한 새 미니앨범 ‘뮤직(MUSIK)'의 깊이와 범위가 상당하다.
여름에 어울릴 만한 밝고 신나는 놀기 좋은 노래 ‘노 잼(No Jam)'과 담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 ‘옥타빵'을 더블 타이틀로 내세우며 외모로만 주목받는 래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고 외치고 있다.
몇 안 되는 여성 래퍼 중 한 명이지만 거창하게 그 애환을 노래하거나 스웨그나 멋에 집착하며 센 척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써 내려가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와 듣기 편하게 흘러가는 멜로디, ‘키썸마음대로 힙합'의 탄생이다.
<
조인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