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출전 아이슬란드에 1-2 역전패…호지슨 감독 사퇴
▶ 유로 2016 8강 확정

잉글랜드 선수들이 아이슬란드에 패배한 뒤 그라운드 바닥에 쓰려져 괴로움을 달래고 있다. (AP)
인구 33만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마저 꺾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아이슬란드는 27일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사상 첫 유로 본선에서 8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다. 아이슬란드는 다음달 3일 개최국 프랑스와 대회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잉글랜드에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열세가 예상되던 경기에서 자칫하면 그대로 분위기를 잃은 위기였지만 아이슬란드는 곧바로 2분 뒤 동점골을 터뜨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6분 아론 권나르손이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롱 스로인을 연결했고 이를 카리 아르나손이 헤딩으로 뒤쪽으로 보내자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잉글랜드의 공세를 무력화시킨 뒤 역습을 노렸고 이날 두 번째 찬스에서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8분 정교한 패스워크로 잉글랜드 수비진을 교란시킨 끝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순간적으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총 공세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 탄탄한 아이슬란드 수비벽을 허물기엔 창의력이 부족했고 공격 패턴을 단조로웠다. 오히려 아이슬란드의 역습이 더 날카롭게 느껴졌다.
특히 후반 10분 시구르드손의 위협적인 오버헤드킥을 볼이 너무 잘 맞아 골키퍼 정면으로 갔기에 골을 되지 못했을 정도여서 잉글랜드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는 제이미 바디와 신성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다했으나 결국은 소득없이 종료 휘슬을 들었고 로이 호지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사령탑 사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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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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