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세계인들과 하와이 주민들이 어우러진 해질무렵 와이키키 해변 전경.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속에 함께 한 이웃들의 모습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의 여유를 느끼게 된다.>
독립기념일 연휴, 미국의 본격 휴가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바빠, 길 떠나면 고생이라, 여행경비가 부담이 되어 주저하며 호놀룰루 도심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에게 `와이키키 해변 산책'을 권하고 싶다.
‘떠날 수 없어 남은자들이 떠나 온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이기 때문.
힐튼 하와이안빌리지호텔에서 시작해 카피올라니 공원까지 이어지는 모래사장, 또는 칼라카우아 애비뷰를 따라 이어지는 와이키키 중심 도로변 산책은 나름,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 모래사장 산책은 아름다운 자연풍광도 즐기고 폭죽놀이와 ‘쭉쭉빵빵’ 미녀들의 해변 패션을 즐기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카마아이나' 주민들에게 '와이키키 산책'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할 수 있는 동네 한 바퀴 도는 별 것 아닌 일이지만 이곳을 찾는 세계인들은 ‘지금 이 순간’ 이 곳에 서기 위해 나름 큰 호흡을 하며 저축을 했고, 작심하고 밀려드는 일거리 일정을 조정해 어렵게 어렵게 떠나 온 삶의 주인공들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와이키키 해변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부분의 얼굴은 환한 미소와 상기된 표정이다. 그들이 뿜어내는 행복 바이러스가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 지친 토박이들에겐 새로운 에너지를 전해 준다. 어린아이부터 노부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신혼부부는 물론 모처럼 각자 결혼으로 흩어졌던 세 자매가 자녀들을 데리고 ‘헤쳐 모여’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 등등 와이키키 해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굳이 누군가의 설명이 필요 없다.
해질 무렵 와이키키 해변에 서 있는 누군가는 저무는 태양이 시시각각 변하며 연출하는 신비한 자연의 풍광에 취하며 주저 없이 화보의 주인공이 된다.
카메라 앵글이 맞춰지는 곳곳이 모두 그림 엽서가 되고 그 속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보 속 주인공을 만들어 주는 와이키키. 하와이말로 ‘물이 솟아난다’ 뜻을 지닌 와이키키는 신이 내린 자연의 아름다움이 도처에서 그 모습을 내밀며 사람과 하나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백세 장수시대를 맞아 운동은 생활의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것은 고물가 하와이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다행하게도 우리들에겐 조금만 운전해 나가면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그림엽서 속 풍경처럼 펼쳐지고 그 곳을 배경으로 산책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 모두가 떠나고 비교적 한가한 프리웨이를 달리며 새삼 지척에 자리한 와이키키, 아리조나 메모리얼, 하나우마 베이, 마키키 등산로 등등 우리 손에 쥐어 준 천혜의 자연에 새삼 무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사진설명: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신랑신부, 금속탐지기로 해변을 검색하는 비치커머, 와이키키 해변에 연한 유명 호텔들의 다양한 공연도 해변 산책자들에겐 볼거리이다. 사진은 로열 하와이언호텔 전경 공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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